책소개
하영 시인의 네 번째 시집 『햇빛소나기, 달빛반야』를 읽다본즉 어느새 마무리를 할 때가 왔다. 시에 숨겨진 그림과 뜻을 해독하고 음미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움을 가져온다. 하영의 신작시들은 심산의 계곡처럼 읽을수록 마음이 상쾌해지고 그 유정한 뜻에 따라 마음의 온 갈래 길이 하나로 모이고 다시 갈래져나가는 천변만화의 미학적 세공에 탁월하다. 계곡은 언제나 그대로이지만 계곡에 흐르는 물은 늘 새롭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경남 의령 출생. 창신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9년 계간 『문학과 의식』신인상, 2000년 『아동문예문학상』동시 등단. 시집: 『너 있는 별』『빙벽 혹은 화엄』『자귀꽃 세상』『햇빛소나기 달빛반야』. 동시집: 『참 이상합니다』. 인도순례기: 『천축일기』등. 남명문학상, 경남문인협회 우수작품집상, 마산시문화상, 경남예술인상, 경남아동문학상 등 수상. 마산문협 부회장, 경남여류문학회장 역임.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달빛반야
봄눈
엉겅퀴꽃
달빛반야
상위마을에 가다
애기붓꽃
석류
작약이 가득 피어 있던 집
파란 풍경 속의 부부
묵연이좌
청매화·길을 묻다
빈센트 반 고흐
사리를 찾아서
라벤더 향기
목리
현호색
구슬봉이처럼
때로는, 나무
그해, 팔원
제2부 햇빛소나기
선운사 동백
청련암 풍경소리
세심정에서
내원사 계곡
산묘, 부석사
덕주사 마애불 가다가
동백은 잘 자랐더냐
입춘 무렵
바람끝바위
병산서원
햇빛소나기, 청령포
청령포, 관음송
수승대 요수정 쪽마루에 서서
창수령을 넘으며
석남사에서 비를 맞다
연어처럼, 은어처럼
귀비고
제3부 노랑어리연꽃
후일
수청주에게 묻습니다
수타니파타를 다시 읽으며
금줄
숙모님은 꽃잎처럼
노랑어리연꽃
안면도에 와서
Y 시인에게
방죽
물빛, 반야
열반적정
젊은 한때, 자유수출
미당 묘소
글과 삶이 나란히, 그렇게
한 송이 연꽃으로 다시 오소서
늦은 저녁이 달다
나는 가끔
이 시대의 말들
제4부 분다리카처럼
반야암
한달에 한번쯤은
관음찬
모기에게도 공양을
지금은 묵언 중
고깔제비꽃
연곡사 동부도
장경각
아! 그리운 이름이여
묵언중인 카필라성이여
원음
학수쌍림의 열반
사자처럼 바람처럼 연꽃처럼
보드가야의 아침
천수관음
오랑가바드의 별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
해설 : 화엄세계의 한소식, 시로 읽는 환희경 / 박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