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 니콜라이 고골
그의 문학세계를 담은 네 편의 대표작품을 만난다
역사, 드라마,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며 치열하게 작가로서의 삶을 살면서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 푸슈킨과 교류를 하고 문학의 거봉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 직접적인 영향주었던 거장 니콜라이 고골의 대표작품 네 편을 한 권에 담았다.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인 고골은 이 작품들을 통해 관료주의 사회의 타락과 부패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묘사함으로써 이후 러시아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코」는 8등관 코발료프가 어느 날 아침 코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코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자신의 코가 자기보다 더 높은 관직의 관리로 행세하고 다니는 것을 확인하는 이야기다. 「외투」는 고골 최고의 걸작 단편소설로, `작은 인간`이라는 전형적인 인물을 창조해 낸 작품이다. 「광인일기」는 관등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그린 작품이며, 「감찰관」은 가장 위대한 러시아 희곡이라고 평가받을만큼 문학적으로 우수한 희곡 작품이다. 다양한 고골의 작품을 통해 고골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809년 폴타바 지방에서 폴란드-우크라이나계 소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문학을 좋아했으며, 고교 시절에는 직접 희곡을 써서 공연을 하고 잡지를 발행하기도 했다. 1828년 김나지움을 마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서는 관공서에서 일을 하기도 했으나 작가로서의 소명 의식을 가지고 시와 소설들을 발표했다.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것은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한 첫 소설집 (디칸카 근교의 야화)(1831~32)가 발표되면서였다. 우크라이나를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룬 이 소설들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고골은 순식간에 유명 인사가 되었다. 이때부터 푸시킨과 같은 문호들을 만났고, 1830년대 대부분을 역사, 드라마, 에세이, 픽션 등 다양한 문학 장르를 실험하는 데 보냈다.
1835년에는 (아라베스크)와 (미르고로드)가 출간되었다. (아라베스크)는 고골의 사실주의 기법이 확립된 단편 「광인일기」, 「초상화」가 포함된 글 모음집이며, (미르고로드)는 환상성.풍자성이 도드라진 네 편의 작품을 담은 소설집이다. 「코」와 「마차」는 1836년 각각 개별적으로 문학잡지에 발표되었고, 같은 해에 『감찰관』이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어 호황을 누렸다. (감찰관)은 고골이 자신의 창작 경향을 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로 새롭게 전향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1836년 이후로는 로마 등 주로 외국에 거주하면서 (죽은 혼) 1부를 집필하였다. 고골의 문학적 역량이 집결된 대작 (죽은 혼) 1부는 1842년 출판되어 문단에서 거의 절대적인 호평을 받았고, 같은 해 전집에 포함되어 발표된 「외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걸작 단편소설이다. 1840년대를 거치며 작가로서의 자신의 재능에 회의를 느끼고, 악에 대해 풍자한 지금까지의 소설과는 다른, 도덕적 완성과 악에서의 부활을 그린 (죽은 혼) 2부를 집필하기 시작하나 실패한다.
결국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단식을 단행하다 1852년 마흔세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고 모스크바에 묻혔다.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로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사실주의적 묘사 기법과 풍자적 문체로 도스토옙스키를 포함한 후대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