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안개의 사나이, 끝내 안개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한국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작가 김성종의 장편추리소설 『안개의 사나이』. 어느 살인 청부업자의 안개 속 청부 살인과 그의 뒤를 쫓는 형사들을 비정하고 건조한 문체로 그려낸 작품으로 유명 정치인의 살인 사건 이후 드러나는 한국 사회의 병폐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살인 청부업자인 ‘나’의 고백과 형사들의 「수사 노트」를 교차 편집한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개의 사나이』는 대 한국 사회의 어둡고 비정한 현실을 조명하는 한국형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이다. ‘나’의 고백은 살인 청부업자의 불안한 심리를 따라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수사 노트」는 냉정하고 현실적인 태도를 견지한 수사관의 행적을 따라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시간적, 공간적 묘사에 충실함으로써 끊임없이 이어지는 장면들 속에 스릴과 서스펜스를 추구’하는 작가의 특유의 문체가 여실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저자소개
구례가 고향이며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출생, 연세 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하였다. 1969년 조선일보사에서 모집하는 신춘문예 소설 공모에 단편소설 『경찰관』이 당선.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200만원 현상 장편소설 공모에『최후의 증인』이 당선 작가로 성공한다. 이후 김성종은 국내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이자 1970~8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대중문학가로 명성을 날린다. 당시 스포츠 신문 지면에는 다투어 그의 소설이 연재 되었고,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제5열』등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았다.
특히 『여명의 눈동자』는 대하 MBC TV드라마로 방영되어 전 세계를 경악케 한다. 일간스포츠 신문에 『여명의 눈동자』를 연재하던 도중 신문사의 요청으로 그의 최초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제5열』을 동시에 연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밤낮 없이 추리소설 작업에만 몰두하던 어느 날 그는 갑자기 부산으로 이주하여 달맞이 언덕에 세계에서 유일한 전문 추리문학 도서관 추리문학관을 개관하여 추리문학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계속 추리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일본 열도를 배경으로,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섬뜩하고 처절한 살인 사건을 그려낸 『후쿠오카 살인』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