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야담집의 정전, 버클리대본 청구야담 최초 완역우리 민족의 다채로운 인간상과 생활사를생생하게 보여주는 박물관기이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한조선 후기 역동적 서사의 보고 『청구야담』은 조선 후기 이야기판에서 만들어진 야담 작품을 정리하고 발전시켜 묶은 선집이다. 신분과 계급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빈부의 차이가 커지던 사회에서 독특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 다 모여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가족관계, 운명, 꿈과 해몽, 벼슬길과 공적, 사랑과 이별, 관상과 사주팔자, 풍수지리, 신기한 재주와 도술, 중매와 혼인 등 일상 이야기를 박진감 있게 서술한다. 주인공들은 다양한 욕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때로 행복해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는데, 서술자는 이러한 작중 인물에게 조롱·비판·공감·연민의 시선을 두루 보내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조선시대의 이념이나 규범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워졌음을 의미한다. 『청구야담』은 조선시대 후기 사회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서사의 바다라 할 수 있다.
저자소개
경남 김해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남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봉직했고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있다. 예일 대학교 비교문학과, 스토니브룩 대학교 한국학과의 방문교수로 연구했다. 한국구비문학회, 한국어문학회, 한국고전문학회, 한국문학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두계학술상(2020), 지훈국학상(2015), 천마학술상(2008), 성산학술상(1999) 등을 수상했다.
??한국야담의 서사세계??(2018), ??구운몽과 꿈 활용 우울증 수행치료??(2018), ??일화의 형성원리와 서술미학??(2014), ??구운몽의 불교적 해석과 문학치료교육??(2010), ??한국야담 연구??(2006), ??조선시대일화 연구??(1998), ??깨어남의 시간들??(2019), ??새 세상을 설계한 지식인 박지원??(2010),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세상??(2004), ??젖병을 든 아빠 아이와 함께 크는 이야기??(2001) 등을 저술했고, ??청구야담??(2019), ??구운몽??(2006), ??말이 없으면 닭을 타고 가지??(1999) 등을 번역했다.
목차
머리말권1 오래된 은혜를 갚고 해마다 옷가지를 보내다음사를 철거하고 비단을 불태우다음낭에 자물쇠를 채워 친구를 희롱한 평안감사한밤에 삶은 돼지를 싸서친구 집을 찾아가다의남이 물가에서 유철을 부르다할미가 환란을 염려하여 손녀를 소실로 바치다황룡 꿈을 꾸려고 지성으로 잠을 자다사간장을 잘 외워 임금을 감동시키다아낙의 매를 맞고 생명을 건진 홍우원암행어사 여동식이 꽃을 옮겨 접목하다이름난 점쟁이에게 물어 억울한 옥살이를 면하게 하다서도 재물을 많이 실어보내 대장부임을 과시하다길지로 정한 땅 석함 속에서 고기가 헤엄치다꿈에 용이 나타나 치마폭을 가득 채우다충성스러운 여종이 임형수에게 부탁하여 주인 원수를 갚다평안감사가 꿈을 통해 자기 전생을 알다베옷 입은 노인의 임진왜란 예언호남 무변이 세 시신 장례 지내주는 음덕을 베풀다효부에 감동한 장인이 묘석을 세워주다지사가 어리석은 아이 말을 듣고 명당을 정하다의리를 말하여 도적떼를 양민으로 만들다도둑이 부자에게 소멸과 생장의 원리를 설교하다남한산성을 지나면서 오랑캐의 침략을 예언하다금성 원이 되어 김가를 때려죽이다가난한 선비가 속임수로 벼슬을 얻다기생의 편지 덕에 장원급제한 여정승권2 양승선이 북관에서 기이하게 짝을 만나다이안눌이 정월 대보름날 밤 아름다운 인연을 맺다가야산 고운 선생이 손자며느리를 맞이하다거인도에 간 상인이 겨우 목숨을 건지다정북창이 악한 기운을 살피고 재액을 없애주다김생이 아들을 모아 생업을 일으키다동대문 밖을 지나가던 스님이 아버지를 알아보다소낙비 소리 듣고 아들을 얻은 약 거간꾼유상이 길거리 말을 듣고 명의가 되다이생이 두신에게 권하여 덕을 베풀게 하다권술로 사나운 도적을 잡은 구담오물음이 해학으로 인색한 사람을 풍자하다나무꾼 아이 집안을 위해 김우항이 중매를 하다보물 기운을 알아차린 허생이 오동 화로를 얻다김대갑이 옛 주인을 위해 정성을 다하다박민행이 통제사를 위해 돈을 흩다절부 이씨가 조용히 의리를 지키다박경태가 비분강개하여 공을 세우다탄금대에서 시신을 거두다연광정에서 정충신이 임기응변하다현명한 며느리의 예견으로 전란을 피하다뛰어난 식견을 가진 기생이 남편을 공신으로 만들다처의 말을 들은 선혜청 서리가 아름다운 이름을 보존하다가난한 선비가 현명한 부인을 얻어 가업을 이루다임경업이 산중에서 녹림객을 만나다가난한 선비가 학현의 풍수가를 방문하다권사문이 비를 피하다가 기이한 인연을 맺다이동고가 피씨 청지기를 위해 좋은 사윗감을 구해주다음덕을 베푼 선비 수명을 연장하다노비 박씨가 가업을 이루어 충성을 다하다기생 추월이 늙어서 옛일을 이야기하다절부가 궁지에서 높은 의리를 보이다권3 전동흘이 재상감을 알아보다이무변이 궁지에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거사가 명혈을 잡아주어 아름다운 처를 얻게 하다지혜로운 여종이 남편을 골라 큰 보물을 얻다궁지에 몰린 김승상이 의로운 기생을 만나다조풍원이 사립문에서 옛친구를 찾다송씨 양반이 궁지에서 옛 종을 만나다베풀기 좋아하는 김생이 후에 보답을 받다해서 원이 시신을 감추어 은혜를 갚다지사가 명혈을 점지해 은덕을 갚다신인이 가난한 선비를 불쌍히 여겨 궤짝 속 은을 빌려주다재상이 은인을 좋은 고을 원님으로 정해 은혜를 갚다과거 보러 가던 장생이 바다에 표류하다축원을 들은 재상이 옛일을 기억하다묘소 정비하는 날 제성주가 현몽하다권정읍이 무당에게 내려 사랑을 이야기하다풍월 읊은 선비, 형장을 받다음분으로 가난한 홀아비가 복을 얻다노래 높이 부르는 양상호걸정절 규수 길정녀, 강포한 자에게 저항하다권4 아내에게 회초리질을 한 선비가 이웃 사람을 교화하다소장수와 가난한 스님이 현명한 판관을 만나다옛 주인을 겁박한 종들이 형을 받다궁핍한 선비가 탄환 상인을 만나 죽음을 면하다호남 선비가 점을 믿고 여인을 탐하다기생의 말을 들은 패륜아가 급제하다부인의 꾸중을 듣고 쓴 노진재의 편지나주 여인이 신문고를 쳐 남편의 억울함을 호소하다옛 습관대로 강물 속에서 곰과 싸우다수풀 속 소가 누운 곳에 명혈을 정하다늙은 훈장이 태를 빌려 아들을 낳다시골 무변이 대신 목숨을 바치다늙은 과부가 은 항아리를 파내어 집안을 이루다현명한 어머니가 자식에게 의병을 일으키게 하다새벽마다 불상에 치성 드린 결실밥 먹을 때마다 민어르신을 불러 은덕을 칭송하다양반 아이가 짚둥우리 안에 거꾸로 매달리다향변이 통제사를 따라간 뒤통인이 원의 뺨을 때려 내쫓다유감을 품은 가난한 무변이 재상의 가슴에 올라타다평안감사가 옛이야기를 털어놓은 흉악한 중을 잡다전라감사가 옥사를 다시 살펴 원한을 풀어주다최창대가 급제하고 사랑의 언약을 어기다차천로가 흥에 겨워 그림 병풍에 제시를 쓰다무과에 응시한 선비가 말로써 시관을 굴복시키다홀아비 양반이 농간을 부려 이웃집 과부를 얻다박문수가 시골 선비를 속이고 급제하다사명을 받은 이상서가 기생을 두고 다투다권5 염의사가 금강산에서 신승을 만나다관찰사 오윤겸이 영랑호에서 설생을 만나다여막 옆의 효감천과 호랑이아버지 목숨을 늘리려는 정성이 하느님을 감동시키다금 항아리를 얻고 두 부인이 서로 양보하다산삼을 캔 두 약장수가 함께 죽다천 금을 희사한 홍순언의 의기두 처를 얻은 권진사의 복된 인연가난을 편하게 여기며 십 년간 주역을 읽다우스개 잘하는 사람이 잠깐 부쳐 살다문유채가 출가하여 벽곡하다채선비, 발분하여 힘써 공부하다시골로 물러난 정광성이 복을 누리다목소리를 듣고 죽을 때를 아는 사람음사를 부수니 귀신이 목숨을 구걸하다관가 마당에서 짖어댄 의로운 개가 주인에게 보답하다관서 관찰사가 기생을 말에 태워 보내다청주 원이 권모술수로 도둑을 잡다박도령이 혼수를 얻으려고 표문을 지어 바치다전 벼슬아치 정현석이 옛 동료에게 희문을 지어 바치다병에 연운이 있는 걸 알아 좋은 약을 처방하다가인을 잃고 박복이라 탄식하다자기 몸을 다 맡긴 여협이 목숨을 버리다지혜로운 여종, 사람을 알아보고 남편감을 고르다이후종이 효행과 의리를 다하다덕원령이 바둑판에서 이름을 날리다택당이 스님을 만나 주역의 이치를 말하다이진사가 병을 앓고 오묘한 도를 깨닫다차천로가 병풍 뒤에서 백운을 부르다한석봉이 흥을 타고 병풍에 물을 뿌리다산골 백성이 남의 축문을 읽다재상이 매화의 발을 움켜잡다어릴 적 약속으로 첨사 자리를 얻다과거 볼 때마다 꿈속에서 장원을 키우다열여섯 살 낭자와 아름다운 인연을 맺다작은 시회를 만들어 사륙시 짓기를 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