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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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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저자
김혜순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2-11-16
등록일
2025-10-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99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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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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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1979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40여 년간 세계의 지배적 언어에 맞서는 ‘여성의 언어’ ‘몸의 언어’로 한국 현대시의 미학을 갱신해온 김혜순 시인, 그가 20년 전 펴낸 첫 시론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의 개정판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김혜순 시인의 천착과 그의 작품세계 본령이 밀도 높은 산문으로 처음 정리된 책이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이었다. 이 책에서 그는 “문학적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남성적 원전에 부대끼면서도,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서양적 담론으로부터도 멀리 떨어져 사는 제3세계의 여성시인”으로서, “이 이중 삼중의 식민지 속에서 나는 여성의 언어로 여성적 존재의 참혹과 광기와 질곡과 사랑을 드러내는 글쓰기에 대해 말해야 한다. 이것이 나에게 시를 쓰게 하고, 이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다”(6쪽)라 설파했다.

“나는 매번 발명해야 한다, 언어를. 나에겐 선생님도, 선배도 없다. 나에게 모국어의 여성적 전범은 없다. 당연히 내 몸의 내재적·파동적 원리에 따라 새로 발명한 언어가 뛰어놀 수 있는 장(場)도 없다”(181쪽)고 여긴 김혜순 시인은, ‘바리데기’ 신화에 기대어 여성시를 완전히 새롭게 들여다보는 작업에 착수하였고, 여성시인의 다양한 발성을 ‘거부와 위반의시학’으로, ‘고유한 사랑과 치유의 형식’으로 새로이 위치 지을 수 있었다.

20년 전 김혜순 시인은 ‘왜 여성이 쓴 시는 소통의 장에서 소외되어 있는가, 왜 여성의 언어는 주술의 언어인가, 왜 여성의 상상력은 부재·죽음의 공간으로 탈주하는 궤적을 그리는가, 왜 여성의 시적 자아는 그렇게도 병적이라는 진단을 받는가, 왜 여성의 시는 말의 관능성에 탐닉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했다. 다시 선보이는 이 책이 그때만큼 급진적으로 읽힐지, 그사이 여성시는 여성의 형식을 충분히 발명했을지, 전사(前事/前史)를 이어받아 우리는 어떤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지, 꾸준히 이 책을 찾아주고 읽어온 독자들의 새로운 회신을 기대하게 된다. 문학과 여성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여전히 이 책은 형형히 빛나는 이정표이자 삶과 앎의 해상도를 높이는 렌즈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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