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끽다양생기』는 차에 관한 여러 일들을 두루 살피되 특히 양생(養生)의 영약(靈藥)으로 차를 제시하고, 그 구체적인 이용법까지 자세히 다루고 있어 당대 일본의 차 문화와 차의 약리적 작용을 연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리 차를 넘어 동아시아 차 문화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가장 바탕이 되는 저작이자 일본 차 문화의 바탕을 이해하는 첩경을 제시하는 고전이다.
저자소개
자(字)는 중용(仲用)이고 호는 서산(曙山)으로 일제 말엽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부조로부터 한학을 수학했다. 안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한 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후진 양성에 몰두했다. 1980년대 초부터 차(茶)에 매료되어 많은 다서(茶書)를 독학으로 섭렵하고, 역사 속 차인들의 차 정신을 탐구했다. 1990년대 말부터 다학을 전공하는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고전 다서’와 ‘차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다. 현재 원광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심수연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한중시문학의 비교론」(1964), 「박지원의 한문소설에 나타난 실학정신」(1967), 「한국여류문학에 표출된 한(恨)의 정신」(1971), 『세심여담(洗心餘談)』(2000), 「다부에 나타난 한재 이목의 차정신」(2002), 「시문을 통해 본 선인들의 차정신」(2003~2006), 『한국차문화사』(2004), 「새로 쓰는 우리 다사」(2006), 『한국차문화사 상·하』(2007), 『다부 주해』(2009), 『동다송 주해』(2009)를 비롯하여 기타 10여 권의 고전 다서 강의록과 수년간 쓴 차 관련 칼럼 등이 있다.
한학을 바탕으로 한 유교사상에 선(禪)에 경도된 시(詩) 정신으로 차를 연구하고, 망중한에는 그림과 운동을 즐긴다. 선인들의 올바른 차 정신을 오늘의 우리가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야 할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하며 후배들을 일깨우고 있다. 차가 생활 속에 정착되어 차의 정신적인 면이 보편화된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도덕성을 지니게 되고 많은 부조리도 없어질 것이라 믿는 그는, 차인들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려면 무엇보다 차에 대한 바르고 깊이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다져야 하고, 차를 현실적인 이득과 결부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하여 차 고전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