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마르크 함싱크(Marc Hampsink)
벨기에 국적으로 일곱 살에 고향인 부산을 떠난 입양 교포.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것은 처음이라는 저자는 논리와 방대한 회계, 무역법에 정통하다. 자신이 하는 일은 사고위험이 있거나 투자리스크가 있는 회사에 대한 자금추적을 하는 것이라고 밝히는 그는 셜록 홈즈의 관찰력을 바탕으로 사고를 하려 하지만 주로 사건 해결은 돈의 흐름을 보고 잡는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경영학도라고 보기에는 철학과 미술에 조예가 깊다. 런던정경대학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관련 전공을 했다고 밝히면서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하기도 한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방대한 자료를 단시간에 읽고 핵심을 잡는 외국어 능력은 3개 국어를 사용하는 벨기에라는 나라가 자신에게 준 선물로 여기는 눈치다.
이 소설은 오래전에 떠나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곳으로 여긴 한국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를 전해주었다고 전한다. 다소 신경질적으로 담배의 끝을 질겅거리는 저자의 눈을 아직도 길을 잃고 어머니를 찾는 아이의 불안함이 남아 있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영감을 준 사람은 정작 자신을 길러준 벨기에인 양부모에게서 유전된 후천적인 감각이라고 강조한다.
경찰관 출신 양아버지와 유치원 보모인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한 저자에게는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얼굴도 가물거리는 한국의 친부모를 투영시킨 결과물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