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셰익스피어의 문학을 통해 여성성을 탐색하는 <셰익스피어의 여인들> 제1권.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로 꼽히는 안나 제임슨이 1832년에『도덕적ㆍ시적ㆍ역사적 측면에서 본 여성의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펴낸 책이다. 셰익스피어 문학의 여주인공들을 비평의 중심으로 이끌어내고, 여성적 감성과 의식에 기반한 페미니즘 비평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은 포셔에서 맥베스 부인까지 셰익스피어 극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다. 셰익스피어라는 천재 극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하고 빛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다름 아닌 여성 캐릭터들에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남성 주인공에 편중된 당대 비평의 흐름에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침묵하고 있던 여성의 목소리를 특유의 감수성과 문체로 생동감 있게 되살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안나 제임슨 Anna Jameson(1794-1860)
영국의 작가, 페미니스트, 미술사가.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로서 예술비평, 에세이, 전기, 문학비평, 여행기, 역사연구, 일기 등 다방면에 걸친 저술 활동을 펼쳤다.
아일랜드의 더블린 출생. 1798년 가족과 함께 잉글랜드로 이주하여 런던 근교에 정착하였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가계를 위해 일찍부터 가정교사로 일했는데 이 일은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되기까지 15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1826년 소설 『어느 권태 탐닉자의 일기』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사후에 출간된 『하느님의 역사』(1860)에 이르기까지 20여권에 이르는 책을 저술했다. 1832년 출간된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은 우아한 문체와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런던 문학계에 작가적 명성을 뚜렷이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신화와 성서를 모티브로 하는 예술작품을 다룬 『신성한 예술』(1848)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인용되는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이밖에도 2년에 걸친 캐나다 여행의 결과물인 『겨울 독서와 여름 산책』(1838)을 비롯하여, <아테나이움>(Athenaeum), <예술>(Art Journal) 등과 같은 저명한 잡지에 발표한 수많은 에세이와 비평들이 있다.
[옮긴이] 서대경
시인. 2004년 계간 <시와 세계>로 등단. 한양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다. 2006년 현재 시를 쓰는 틈틈이 문학작품 번역과 출판기획에도 힘쓰고 있다. 시집으로는 『2006 젊은 시』(공저, 문학나무)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등에』가 있다.
[감수] 이노경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다. 2003년 <셰익스피어의 장르 의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저로 <동적 이미지 분석을 이용한 셰익스피어 극 읽기>, <줄리어스 시저에 나타난 시대착오 의미 연구>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제3의 장르를 찾아서: 셰익스피어 다시 읽기』가 있다.
목차
옮긴이 해설 - 안나 제임슨의 셰익스피어 읽기
1부 지성의 여인들
1장. 여성적 완벽성의 전형 - <베니스의 상인>의 포셔
2장. 고결한 순백의 불꽃 - <법에는 법으로>의 이자벨라
3장. 생동하는 정신의 웃음소리 - <공연한 소동>의 베아트리체
4장. 숲의 노래, 기쁨의 노래 - <뜻대로 하세요>의 로잘린드
2부 열정과 상상력의 여인들
1장. 열정과 사랑의 화신 -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2장. 순정한 사랑의 승리 - <끝이 좋으면 다 좋아>의 헬레나
3장. 낭만적인 목가득의 여신 - <겨울 이야기>의 페르디타
4장.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사랑의 전령 - <십이야>의 비올라
5장. 산산이 부서진 순수한 영혼 - <햄릿>의 오필리아
6장. 지상을 떠도는 천상의 숨결 - <폭풍우>의 미랜더
저자 서문 -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