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곡선
의학과 생리학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선구자 고사카이 후보쿠의 단편집『연애곡선』. 의대 교수였던 후보쿠는 1920년대 일본 문단에 의학 지식으로 무장한 새로운 형태의 미스터리 소설을 발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널리 알려지지 못했지만 그가 죽은 뒤 소설과 에세이를 포함한 전집이 17권이나 출판될 만큼 후대 미스터리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단편집에는 후보쿠의 대표작들이 담겨 있다.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1920년대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작품들이다. 후보쿠는 집착과 질투, 자기애와 끝없는 탐욕, 복수심 등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놓았다. 탄탄한 의학 지식과 생리학 지식, 인간 본연의 심리, 괴기스러운 분위기, 놀라운 반전의 조합이 돋보인다.
표제작 <연애곡선>은 실연 당한 사람의 심장에 또 다른 실연 당한 사람의 피를 흘려 넣어 심장의 변화를 기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얼간이의 복수>에서는 주임 교수와 미모의 환자에게 얼간이라고 놀림 당한 한 의대생의 섬뜩한 복수가 펼쳐진다. 그밖에도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원류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