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민족의 오천년 역사를 품고 있는 묘향산을 만나는 <오천년 역사 묘향에 오르다>. 단군시대부터 현대까지 묘향산에 오른 사람들의 사연과 그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엮어 현재의 시점으로 묘향산을 살펴보는 책이다. 오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여겨진 묘향산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위해, 저자들은 7년 전부터 묘향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였다.
이 책은 역대 문헌의 안팎에 나타나는 묘향산의 면모를 집대성하여 재구성하고 묘향산이 지니는 역사, 지리, 문화적 함의를 찾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문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묘향산에 대한 사람들의 체취와 감흥을 더듬어 찾아내었다. 묘향산을 오르기 위해 다섯 등산로를 이용하고, 각 지점들에서 만나는 문화유적지와 보물들을 통해 역사를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서신혜 _ 흙살은 없고 바위 뼈대만 앙상하면서도 남방에서 보기 드물게 수려한 월출산 기슭에서 태어나 자랐다. 한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수료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문과 강의전담교수로 있다. 《열녀 향랑을 말하다》 등 번역서 세 권과 《김소행의 글쓰기 방식과 삼한습유》 등 연구서 두 권을 펴냈으며, 최근에는 옛 음악인들의 삶을 통해 오늘의 문제를 생각해본 《열정 : 천한 광대 악인의 비범한 삶》을 썼다.
황인건 _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2학기부터 1년간은 북경외국어대학의 학생들을 만나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학생들을 만나면 ‘즐겁게 사고하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에 대해 묻기도 하며, 미니홈페이지에 적고 있는 일기가 제일 값진 필적이다. 몇 년째 《독서평설》에 청소년을 위한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연경잡절에 나타난 박제가의 중국 인식〉 등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목차
책머리에 6
서곡_ 묘향산을 탐승하기 전에 13
입구_ 평양에서 묘향산까지 31
고운 경치가 슬픈 곳, 백상루
백 가지 아름다움의 처음과 끝 33 / 살수의 거친 숨결 36 / 백광홍과 몽강남의 못다한 사랑 40 / [더 읽을거리] 43
묘향산으로 향하는 첫 관문, 철옹성
철옹성 같은 철옹성 47 / 영변 약산의 핏빛 진달래 51 / 오빠동생, 여보당신 53
제1코스 상원동 등산로_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상원동 55
묘향산의 천년 역사를 간직한 보현사
칠전팔기의 묘향산 큰 쉼터 57 / 보현사를 대표하는 두 가지 62 /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의 자취 68 / [더 읽을거리] 73
텅 비어버린 천년 절터, 안심사지
안심사 빈 터에 남은 추붕 스님의 추억 80 / 안심사의 사리무덤, 부도밭 84 / 길산과 아버지의 만남과 헤어짐 87
미리 보고 돌아보는 인호대와 상원암
쇠밧줄을 부여잡고 오른 인호대93 / 호랑이가 허락한 폭포 구경 95 / 김선달의 ‘희대의 사기극’ 98 / 발가락으로 쓴 글씨 100 / 용이 서린 상원암 104 / 조선 왕실의 슬픈 예감 106 / [더 읽을거리] 109
묘향산 절경의 젖줄, 법왕봉
인호대 너머 호랑이가 지키는 땅 118 / 묘향산의 만물상 120
제2코스 만폭동 등산로_ 수많은 폭포가 있다는 만폭동 123
폭포가 많은 골짜기, 만폭동
만폭동이 만폭동인 이유 125 / 신선과 선녀가 살고 있는 폭포 127 / 용이 날아오르고 무지개가 어리다 134 / [더 읽을거리] 143
비로를 위하여 향을 사르는 향로봉
9층폭포 너머 은하폭포 지나 146 / 향로봉이 향로봉인 이유 148 / 향로에 올라 세상사를 생각하다 150
민족의 태반, 단군대
묘향산과 주몽 154 / 단군대를 찾아서 155 / 단군신화의 주인공은 곰인가 호랑이인가 159 / 고요와 적막만 있는 단군암 163 / 나라 잃은 때에 민족의 성지에 서서 167 / 단군과 그 유적의 부침 170 / [더 읽을거리] 176
실록의 피난처, 불영대
달 구경하러 가자 181 / 실록이 옮겨다닌 길 184 / 허백당 명조대사와 불영대 188
제3코스 비로봉 등산로(천태동·칠성동 등산로)_ 묘향산 제일봉에 오르다 193
바위가 만든 놀라운 공간, 금강굴
만폭동 폭포 너머 있는 바위 동굴 195 / 무학대사 자초와 금강굴의 인연 196 / 청허방장과 명안수 200 / [더 읽을거리] 204
고승의 흔적이 남아 있는 원효암
또 하나의 원효 유적 206 / 바둑판과 신선놀음 207 / 원효와 의상의 실천행 209
퇴계 이황이 편액을 쓴 내원암
내원암은 어디에 있는가 214 / 가장 아름다운 암자 216/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간 나옹화상 219 / 명나라가 칭송한 서산대사 222
진정한 출발점, 하비로암
묘향산의 여관 226 / 하비로암, 그 언저리 228
백운대 단풍 구경
아직도 호랑이가 다닌다는 숲속 제일 조망대 230 / 황금과 맞바꾼 경치 233 / 권세와 부를 벗은 일선선사 234
하늘 끝에 맞닿은 비로봉
비로봉에서 발해를 굽어보다 236/ 불국의 사계 238 / [더 읽을거리] 243
제4코스 구향산 등산로_ 묘향산 속의 진정한 향산, 구향산 245
구향산의 기점, 희천
천연의 요새 247 / 유배지에서 만난 김굉필과 조광조 248
금강산과 다른 묘향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 253 / 서거정의 묘향산 예찬 254
삼연과 법종의 자화시
김창흡이 찾은 구향산 257 / 머리 길은 승려와 가사 입은 승려 259 / 스승의 뒤를 잇다 262
아름다운 법왕대와 금선대
“금강산에 갖다 놓아도 상품에 든다” 265 / 염불조, 화두조, 청경호, 세발원 268
꿈에 그리는 이상향, 은적암
이상주의자 허균 271 / 백성들이 그리는 유토피아 272 / 범접할 수 없는 이상향 275
묘향에 올라 민족을 생각하다
묘향산을 탐승한 원택연 280 / 일제가 개발한 관광 상품 283 / [더 읽을거리] 285
| 부 록 |
자료 소개 290
참고문헌 298
찾아보기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