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2
드라마 「하얀 거탑」 이기원 작가의 첫 장편소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국립 서양의료기관 제중원을 배경으로 구한말, 역사의 대 격동기
속에서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조선 최초의 의사가 된 백정의 아들, 황정이 펼치는 대하소설이다. 조선시대 최하위 계층인 백정에서 조선 최
초, 최고의 의사로 성장해가는 성공 스토리를 구한말 역사적 사실과 절묘하게 버무린 이 작품은 현대적 감성의 속도감 넘치는 극적 전개와 입
체적인 캐릭터 묘사를 선보인다.
제중원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황정과 석란. 고종의 명령으로 제중원
에 의학당이 열리고, 조선에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여 의학 공부에 열중하던 어느 날, 잊고 살았던 황정의 아버지 마당개가 병자가 되어 제중
원에 나타난다. 아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도망치려는 아버지를 붙잡는 과정에서 황정의 신분이 탄로 난다. 격분한 제중원 의생들은 황정을 내
쫓을 것을 건의하고, 황정은 묵묵히 아버지를 모시고 다시 백정으로 돌아간다. 얼마 후, 콜레라(호열자)가 창궐하여 방역을 하러 제중원 의사
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좌상대감의 딸이 제중원에 실려 오게 된다. 홀로 병원을 지키던 석란은 황정을 불러 치료를 맡기고, 결국 그녀를 살리
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