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76년 '3.1민주구국선언' 이후 故 문익환 목사가 달려온 행보는 곧 민주화운동의 집약사였다. 수차례의 방북과 투옥, 그리고 억압받
는 민중과 함께 한 그의 불꽃같은 생애. (그것은 곧 영광이러라). 시인 김형수 씨가 5년여 방대한 자료를 그러모으고 다듬어 완성된
이 한권의 책에서 우리는 "정서적 조국은 고구려였으며, 영혼적 혈통은 유목민'이었던 문익환 목사의 옹골찬 숨소리와 시대정신을 만
나볼 수 있다. 그가 생을 마감한지 어언 10여년. 그의 개인사를 돌아보며 식민지와 분단, 그리고 민주화 운동이라는 한국사 격동의 세
월-그 분열과 혼돈,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돌아본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문익환의 선사시대
원점 / 그의 기원을 찾아서 / 문익점에게 / 19세기로부터의 망명자들 / 국경의 밤 / 북간도에 온 그리스도
제2장 점화된 불꽃
거장들이 태어나던 땓 / 최초의 기억들 / 어린 날 / 릴케처럼 / 좌절을 배우다
제3장 광야에서
바람 속에 묻힌 삼촌 / 모진 바람에도 거세지 않은 용정 사투리 / 바람의 관측자 / 평양시절 / 솥에서 뛰어 숯불에 내려앉다 / 신을 우롱한 대지
제4장 외길의 시작
동경에서 발견한 존재의 비참성 / 연분홍 코스모스에게 / 짧은 희망 긴 절망 / 윤동주를 잃고 / 8월의 카오스 / 슬픈 남하
제5장 한없는 침묵과 고독의 성
분단의 아침을 맞으면서 / 종교도 시대 위에서 집을 짓는다 / 침묵의 지대 / 미국행 여객선 / 그대들은 혼자가 아니다 / 1950년 여름, 서울 / 판문점으로 날아간 비둘기 두 마리 / 역사의 막다른 골목에서
제6장 시정신 예언자 정신
세기의 방랑자 / 마지막 귀향 / 불치의 감탄사로 말하라 / 뼈아픈 후회 / 사월이 닫히는 소리 / 완전주의자의 꿈 / 한국인에서 히브리인으로
제7장 두드려라 부서질 것이다
너무 늦게 반환점을 지나며 / 저자거리로 나오다 / 새삼스런 하루 / 히브리서 11장 1절 / 야만의 시간, 1974 / 장준하 충격 /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 57년만의 만세운동
제8장 꿈을 비는 마음
난형난제 / 신나는 법정 / 장미들의 반란 / 첫 번째 감옥, 22개월 / 불발이 된 '생의 피날레' / 두 번째 감옥, 15개월
제9장 예언자적 질주
겨울이 긴 나라의 봄은 아름답다 / 하, 그림자가 없다 / 지옥의 한 철 / 도봉산 1호 / 계엄령 속의 눈 / 세 번째 감옥, 31개월
제10장 고독 속에서 불타는 연대기
재야의 사령탑에 오르다 / 네 번째 감옥, 26개월 / 신랑이 신부의 방을 찾듯이 / 그 해 늦봄의 풍경 / ??묻은 십자가
제11장 거인
잠꼬대 아닌 잠꼬대 / 두 세기 사이의 아시아 / 일본에서 / 북경에서 평양으로 / 파란과 신명의 축제 / 일파만파 / 발자국을 흐트러뜨리지 말자 / 다섯 번째 감옥, 19개월
제12장 황혼이 없는 생애
통일의 르네상스 / 여섯 번째 감옥, 21개월 / 발바닥으로 이칠 거야 / 폐허의 숲을 헤치며 / 비둘기들의 장례식 / 울지 않는 기념비
에필로그 삶의 환희! 삶의 슬픔!
후일담 낡은 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