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동안 상처받은 당신 앞에 기다리고 있는 순서는
그 상처가 꽃을 피우는 시간뿐이다
詩, 여자 마음을 읽다-스물 여덟 개의 치유 메시지
정진규 시인의 <몸詩-55 상처>의 한 구절을 제목으로 삼은 이 책은, 말 그대로 상처받은 영혼에 ‘시’라는 나침반을 들고 마음 깊은 곳까지 찾아가 위로의 꽃을 선사하는 가난한 영혼을 위한 선물 같은 책이다.
책 속에는 스물여덟 편의 시와 그 시 속에 드러난 인간심리를 키워드로 삼아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스물여덟 개의 에세이가 담겨 있다. 저자는 시인으로서의 문학적 감수성과 심리상담의 경험을 조화롭게 접목시켰다. 시 속 화자의 심리 분석과 따뜻한 치유의 메시지를 해독하여,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례들을 예로 들면서 같은 심리로 고민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시인으로 대학에서 문학 강의를 해왔고, 카운슬러로 현장에서 심리상담을 수년 간 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문학치료 전도사로 나선 셈이다.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시 치유 에세이
시는 상처받은 시인의 감정의 토로이며, 시를 읽는다는 건 그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하는 경험적인 사건이다. 시인은 시를 읽는 당신과 함께 울고 있다. 그러니 시와 함께 울고웃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더 이상 타인의 이야기가 소용이 없고, 혼자 일어나야 하는 절대절명의 고독한 시간, 시야말로 말없는 카운슬러이며, 친구이자 멘토이다. 시가 함께할 때, 그 고독의 끝자리에서 따뜻한 온기가 퍼진다. 이 책의 저자는 상처받은 마음을 녹이는 시의 비밀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비밀을 해독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상에 존재하는 많은 시들이 슬프고 우울하지만 그토록 슬프고 우울한 시들이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는 더없이 좋은 도구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시인 셸리가 말한 대로 슬픔에 내재하는 쾌감은 즐거움의 쾌감보다 훨씬 더욱 달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완전한 기쁨도, 완전한 슬픔도 없다. 기쁨도 슬픔도 절망도 행복도 삶이라는 커다란 드라마 안에서 순서대로 나타날 뿐이다. 그동안 상처받은 당신 앞에 기다리고 있는 순서는 그 상처가 꽃을 피우는 시간뿐이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이 책이 행복의 화원에 이르는 즐거운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 중에서
위로의 말이 필요한 사람을 앞에 두고 나는 정작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괴로울 때, 살아가면서 예고 없이 찾아오는 고통과 슬픔으로 힘들어졌을 때, 하루하루를 살면서 힘이 되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할 때, 이 책은 이런 순간을 맞은 당신에게 다정한 친구, 훌륭한 멘토가 되어 줄 것이다. ‘시’라는 처방전을 들고서 말이다.
또한 스물여덟 편의 시와 어우러진 사진작가 ‘티양’의 감성사진은 시의 감성을 한층 극대화시켜준다.
저자소개
199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련외대 한국어학과 객원교수와 인천대 국문학과 초
빙교수를 지냈으며, 2000년과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문예창작기금을 받아 시집 「유년의 서가로 가는 길에」와 「봄볕 환한 겨울」
을 출간하였다. 저서로는 「한국 현대시와 에로티시즘」과 「에코토피아의 몸」이 있다. 2006년 운명처럼 다가온 심리상담에 매료되어 이제는
시인이며 문학선생이자 상담사라는 세 가지 길을 동시에 걸어가게 되었다. 시를 통해 삶을 아름답게 연주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가득해지기를
소망하면서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여러 상담기관과 중고등학교에서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계발 진행하는 문학치료사로 활동하고 있
다.
목차
PART 1 너에게…
그저 들어 주기만 하여도
공감 마음이 이루어내는 장엄한 풍경
아이가 되어 실컷 울어라
성인아이 내 안에 울고 있는 나
못이 뽑힌 자리는 따스하여라
죄책감 서둘러 이별해야 할 무거운 비밀
너무 일찍 어른이 되다
역기능 가정 아이 같은 부모, 부모 같은 아이
누군가 쉴 자리를 내어 주세요
자기애 타인과의 공감을 결렬시키는 주범
이별의 4단계
상실 상실의 깊이로 가늠하는 사랑의 진정성
가장 눈부신 복수를 해드릴게요
반동형성 복수심을 건강하게 연소시키는 카타르시스
행복을 거절하는 당신
분리 불안 혼자 남겨지는 두려움
당신을 이만 보내드립니다
동반의존 너와 나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
PART 2 나에게…
사랑한다면, 말하세요
말하기 마음의 무게를 더는 방법
다섯 번째 딸의 슬픔
수치심 나라는 존재를 부정하게 하는 무서운 질병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자, 유죄
질투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비틀어 발산하는 방식
자학은 자악
자학 왜곡된 기쁨, 위장된 쾌락
상처는 본능적이다
책임 전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멸하는 지름길
특별함이라는 함정
인정욕구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
나이 마흔에도 엄마의 젖가슴이 그리워요
중간대상 어머니, 탄생과 죽음의 은유
외로움을 반성하다
반성 자기 객관화의 놀라운 힘
꽃과 총의 위험한 동거
분노 공포를 다스리지 못한 비극
완전한 인생은 없다
양가감정 야누스의 본성
PART 3 우리는…
상처는 꽃이다
상처 성숙한 인간으로 만개하기 위한 내적 자양분
오래된 사랑이 더 아름다운 이유
사랑중독 덧없는 호르몬의 유혹
상처 위에 지은 집
사랑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펼쳐지는 치유의 장
우리는 같은 재료로 빚어졌다
외로움 사람이 지니는 숙명적인 감정
용서는 감정의 순교이다
용서 증오하는 대상에게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
생을 위한 뜨거운 기립박수
자살 자유를 가장한 최가의 포기 선언
낭만주의자로 살고 싶은 우리
낭만의 끝 헛된 욕망의 끝에 서 있는 낭떠러지
부?臍?되는 첫 번째 사랑법
빗나간 자식사랑 자신의 기대를 강요하는 부모들
우리는 모두 백색 테러리스트
소문 자기 분노의 가장 손쉬운 투사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