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 소중한 나를 위한 기막힌 여행
“계속 이렇게 살 순 없잖아!”
젊은 화가 이소발, 캐나다 시골마을 구엘프로 떠나다
가슴 뛰는 청춘 프로젝트, 나를 위한 힐링 트래블!
가장 공부 많이 했지만, 가장 가난하고 외로운 이 시대의 청춘들. 일 년에 천만 원씩 비싼 등록금 꼬박꼬박 내가며 대학교까지 마쳤지만, 여전히 뾰족한 수가 없다. 취직도, 결혼도, 꿈도 조금씩 멀어지는 것만 같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나이, 스물다섯!
스물다섯의 성장통을 겪은 젊은 화가 이소발이 캐나다 시골마을 구엘프에서 일 년 간 머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가슴에 난 생채기를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연애도, 결혼도, 취업도, 꿈도, 어느 것 하나 쉽게 잡히지 않는 스물다섯의 성장통. 오늘도 그 고개를 넘어가는 나에게 격려의 박수와 꽃다발을 건네. 나의 삶은 아직 가난하고, 너무 외롭고, 모든 게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난 소중하잖아.(본문 247p 중에서 )
-신경질이 늘었거나 다 재미없고 짜증이 나거나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만큼 의욕이 없다면,
너도 영혼을 돌볼 시간이 필요한 거야. 그럴 때는 너도 이곳으로 와. 풍경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곳으로.(본문 143p 중에서)
무엇보다 나 자신이 참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여행, ‘소중한 나를 위한 기막힌 여행’의 시간이야말로 요즘의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 아닐까? 가슴 밑바닥에 쌓여 있는 굳은 상처들을 씻어줄 힐링 트래블을 통해 당신의 상처도 위로받는다.
낯선 곳을 돌아보는 데서 끝나면, 여행이 아니라 구경!
새로운 인연을 만나야, 인생을 바꾸는 진짜 여행이 시작 된다.
낯선 곳에 가서, 여기저기 돌며 ‘바람 쐬고 온’ 여행이 아니다. 수준 높은 학위를 따거나 대단한 여행기록을 세운 것도 아니다. 유명 관광지에 가서 뭘 먹고, 뭘 해보라고 가르쳐주는 것도 없다. 그런데도 그녀의 여행 이야기에는 잔잔한 감동이 스며있다.
구엘프 대학에서 주선해준 홈스테이에 머물게 된 이소발. 삶에 대한 긴장과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으로 똘똘 뭉친 그녀에게 홈스테이 주인인 올리브와 그이도는 사랑으로 다가온다. 늦둥이 막내딸을 대하듯 아낌없이 베풀어 주는 그들의 사랑과 친절은 꽁꽁 닫힌 그녀 마음의 빗장을 풀게 하고, 그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준다. 그리고 마침내 올리브와 그이도, 자신들의 상처도 꺼내 보임으로써 서로를 살리는 소중한 관계를 맺는다.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이 우리를 잇고 있었던 거죠.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아무 상관없이 살아왔다고 해도, 우린 만날 수밖에 없었던 거죠. 내 신발 속의 끈이, 당신 신발 속의 끈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으니까요. 지구 반대편에서도 서로를 당기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만난 거예요, 아주 우연히. (본문 285p 중에서)
먼 나라에서 온, 너무나 낯선 그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은 우리가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지, 우리가 얼마나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비슷비슷한 여행 사진은 이제 NO,
감각적인 그림으로 풀어낸 특별한 여행의 기록
이소발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나왔다. 지금도 같은 학교 미술대학원에 재학 중인 젊은 화가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좋았던, 그림밖에 모르던 그녀.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녀의 그림들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돈 내고 사야 하는 그림들을 모조리 내 손안에 넣을 수 있는 절호의 방법.
성능 좋은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너도나도 전문 사진작가 못지않게 멋진 사진들을 찍어내는 요즘. 몇 박 며칠만 여행 갔다 와도, 엇비슷한 여행 사진을 뽑아낼 수 있고, 작가 행세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쏟아지는 사진들이 조금 식상해 졌다면, 이 그림에세이가 당신의 지친 눈을 호사시켜 줄 것이다.
한 땀 한 땀 이어간 장인의 솜씨처럼, 진정어린 그녀의 세심한 붓 터치가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들. 디지털 세상이 담아낼 수 없는 인간적인 그림의 힘이 무뎌진 감성을 일깨울 것이다. 감각적인 그림과 진솔한 속내가 담긴 글이야 말로 읽는 이를 감동시킬, 이 책의 가장 날카로운 매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