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의 본질을 파악함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성직자들의 삶은 늘 엄숙하다. 그들의 일상은 순간순간이 경건하며 신에 대한 경외감으로 가득 차 있다. 코미디언들의 삶은 언제나 유쾌하다. 그들은 항상 웃음을 몰고 다니며 그 소재의 발굴을 위해서 일상을 바친다. 얼핏 보기에 상반되는 이 두 부류들의 삶, 그렇다고 해서 성직자들의 삶은 무겁고 코미디언들의 삶은 가볍다고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사람 사는 방식들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삶의 본질마저 달라지지는 않는다. 코미디언들이라고 해서 슬픔이나 괴로움이 비켜 가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은 그 슬픔이나 괴로움마저도 웃음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지혜를 하나 더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상반되어 보이는 이 두 부류들의 삶의 무게는 서로 똑같다고 봐도 괜찮지 않을까. 둘 다 똑같이 무겁든지, 아니면 둘 다 똑같이 가볍든지…… 또 그렇다면, 삶의 무게가 무겁든 가볍든, 무거움은 가벼움의 역(逆)이고, 가벼움은 무거움의 역이지 않겠는가…… 그리고 삶의 무게가 어떻든 그 본질을 <이야기함>에 있어서는 무거움으로 일관하는 것보다는 가벼움으로 일관하는 것이 본질에 대한 파악이 더 확실해지지 않겠는가. 삶의 본질이라는 게 원래 어떤 모습의 형태이든지 간에…….
삶의 본질을 파악함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성직자들의 삶은 늘 엄숙하다. 그들의 일상은 순간순간이 경건하며 신에 대한 경외감으로 가득 차 있다. 코미디언들의 삶은 언제나 유쾌하다. 그들은 항상 웃음을 몰고 다니며 그 소재의 발굴을 위해서 일상을 바친다. 얼핏 보기에 상반되는 이 두 부류들의 삶, 그렇다고 해서 성직자들의 삶은 무겁고 코미디언들의 삶은 가볍다고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사람 사는 방식들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삶의 본질마저 달라지지는 않는다. 코미디언들이라고 해서 슬픔이나 괴로움이 비켜 가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은 그 슬픔이나 괴로움마저도 웃음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지혜를 하나 더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상반되어 보이는 이 두 부류들의 삶의 무게는 서로 똑같다고 봐도 괜찮지 않을까. 둘 다 똑같이 무겁든지, 아니면 둘 다 똑같이 가볍든지…… 또 그렇다면, 삶의 무게가 무겁든 가볍든, 무거움은 가벼움의 역(逆)이고, 가벼움은 무거움의 역이지 않겠는가…… 그리고 삶의 무게가 어떻든 그 본질을 <이야기함>에 있어서는 무거움으로 일관하는 것보다는 가벼움으로 일관하는 것이 본질에 대한 파악이 더 확실해지지 않겠는가. 삶의 본질이라는 게 원래 어떤 모습의 형태이든지 간에…….


- 저자의 말 중에서이 소설은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소설가 홍병원이 이 시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지금의 정치 현실을 묻는 한 편의 코미디 같은 희극이다. 우리 삶의 무질서하고 혼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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