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짧은 생애 상권
편집부
문예마당 2006-06-14 북토피아
가파르게 뻗어 오른 계단이 두 갈래로 갈라지며 숲 속으로 이어졌다. 언덕바지에 드러누운 대강당이 보인다. 한 시간 전만 해도 사람들의 박수와 함성으로 들끓던 대강당은 어둠에 묻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바람이 언덕에서 내려오자 숲이 떨었고 나뭇잎이 눈앞을 가린다. 계단 중턱에 파리한 가로등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가로등 빛에 드러난 계단이 창백하...
[문학] 짧은 생애 하권
편집부
문예마당 2006-06-14 북토피아
유리창엔 빗물이 구르고 하염없이 밤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따금 바람이 빗줄기를 후려치면 창틀이 덜컹거리곤 합니다. 덩달아 내 마음도 흔들리지요. 서늘한 기운이 팔 등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괜스레 어깨가 오슬오슬 떨리는군요. 눅눅한 방 안이 을씨년스러움으로 가득 찬 듯 싶습니다. 차마 나를 에워싸고 있는 벽을 돌아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차라리 비바람...
[문학] 사랑에 대한 열두 개의 물음
편집부
문예출판사 2006-06-14 북토피아
짐짓 사랑이라는 것을 믿지 않으려고 한 적이 있었다. 두려웠기 때문이었을까? 사랑에 빠져 있으면 있을수록 그런 안간힘은 더욱 거세었었다. 사랑 없이 산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지만 그 황폐함을 예상할 수 없었고, 서로에게 전심전력을 다하는 두 사람이 서로를 신뢰할 수 없다면 다른 모든 인간관계는 그 이상으로 시니컬해지고 허공에 뜬 것처럼 파괴되어 버린다는...
[문학] 고전으로 배우는 지혜 고사성어
편집부
문장 2006-06-14 북토피아
이 책은 우리 주변에 무수히 많은 고사성어들 중에서 일상생활에 자주 쓰이고, 또 교훈으로 삼아 지혜로운 언어 생활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만을 엄선해 수록하였다. 찾아보는 데 편리하도록 가나다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적인 배경이 있는 고사성어는 추가적인 해설을 보충하고, 삽화 또한 그려 넣었다.
[문학] 첫 소설
편집부
문학동네 2006-06-14 북토피아
미테랑 대통령의 숨겨둔 딸이라는 세인의 관심을 거부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마자린 팽조 첫 장편소설. 파리와 런던을 배경으로 사랑의 진의를 탐색해가는 파리 젊은이들의 삶을 사려깊으면서도 경쾌한 어조로 그려냈다. 학생이면서 동시에 지식인인 사람이 영위하는 오늘날 파리에서의 삶의 연대기-파리에서의 학업과 산책, 카페와 레스토랑, 파티, 경쾌함, 의식하지 못하는...
[문학] 숲으로 된 성벽
편집부
문학동네 2006-06-14 북토피아
시인 겸 평론가의 문학평론집. <공허한 너무도 공허한-세기말/현대성/김현 비평>, <견딜 수 없이 가벼운 존재들-댄디즘과 90년대의 소설>, <꿈꾸는 리얼리스트- 신상웅 소설의 상징구조> 등 16편의 평론글을 실었다
[문학] 디지털 문화와 생태시학
편집부
문학동네 2006-06-14 북토피아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으로 문단에 등단한 작가의 평론집. 변혁시대 또는 디지털 시대와 문학의 상관성에 대해 탐색했으며, 한용운, 정지용, 김수영 등에 대한 네 편의 글을 모아 엮어다. 그리고 시사적인 흥미가 깃들어있는 현장비평을 모아 엮었다.
[문학] 문학이론과 현실인식
편집부
문학동네 2006-06-14 북토피아
문학사, 문학비평, 문학이론의 관계에 대한 확고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최문규 평론집.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과는 달리 문학이론도 현실 인식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인식 아래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고 있으며, 낭만주의에서 해체론까지의 이론적 흐름을 짚어가며 문학과 현실의 관게를 끊임없이 묻는다
[문학] 누망
편집부
실천문학사 2006-06-14 북토피아
『누망』은 오늘의 소설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를 말끔히 걷어내고, 소설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7년간의 구상과 집필을 통해 이루어진 이 장편소설은, 대도시의 뒷골목에서 피어나는 독버섯 같은 삶의 세목들―폭력·매춘·넝마주이 등―을 낱낱이 들춰내면서 근대화의 그늘 속으로 사라져버린 남루한 삶의 세계를 드러낸다. 부조리한 시대를 그늘진 곳에서 ...
[문학] 모두 다 사라지지 않는 달
편집부
실천문학사 2006-06-14 북토피아
1996년 중편 [할머니의 평화]로 제3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뒤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서성란의 첫 장편소설. 자폐아와 그 어머니들의 삶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다룬 이 소설은, 시종일관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의 삶에 밀착해 다가서고 있다. 자신의 아이가 자폐아라는 사실의 충격과 고통을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거쳐 삶 안으로 받아들이고,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