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 - 과학전문기자의 최신 의료기술 트렌드
1953년 4월 25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한 장짜리 짤막한 논문이 실렸다. 이 논문에서 제임스 왓슨James Watson과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은 DNA 구조가 이중 나선double helix이라는 점을 밝혔다. 2개의 사슬이 나선 형태로 결합해 있으며, 특이하게도 이 사슬을 구성하는 물질들은 서로 쌍을 이루며결합해 있다고 추정한 것이다. 그들은 바로 이 특이적인 쌍의 존재 때문에 한 가닥의 사슬이 있으면 다른 가닥의 사슬은 자동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특성 때문에 특이적인 쌍은 유전물질의 복제 기작mechanism을 설명해 줄 수 있다고 기술했다.
어렵게 들리는 이 말을 쉽게 풀어보면 이런 뜻이다. 이중 나선으로 되어있는 DNA의 타래가 각각 하나씩의 단일 나선으로 풀리면, 각각의 사슬에 원래 쌍을 이루던 사슬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원래와 똑같은 DNA가 하나 더 생긴다. 이것이 바로 DNA 복제replication이다. 결국 왓슨과 크릭은 이 논문을 통해 유전정보가 어떻게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지, 그 비밀을 풀어냈음을 발표한 것이다. 인류는 두 사람의 연구를 바탕으로 DNA 복제와 RNA 전사,단백질 번역, 그리고 유전자 돌연변이 등 DNA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이는 곧 질병의 원인을 규명해 내고, 혁신적인 치료 방법을 발견하는 등 현대 의·과학의 새 지평을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생명공학을 공부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MBN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YTN 사이언스에서 과학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선정한 ‘올해의 생명과학보도상’을 수상했으며, YTN 사이언스의 바이오의학 전문 프로그램 〈카페 B〉를 진행했다
저자소개
프롤로그
들어가며
Ⅰ유전병
Ⅱ 퇴행성 뇌질환
Ⅲ 암
Ⅳ 당뇨, 비만, 노화
Ⅴ 감염병
Epilogue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