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인터뷰
살인범들은 왜 살인을 저지르는가? 그리고 왜 절대로 그치지 못하는가?
충동과 본능이라고 하기엔 모호한 그들의 저 깊은 무의식의 베일에 도사린 악마 또는 괴물의 정체는 무엇인가?
살인범의 심리를 해부키 위해 박은영 기자가 연쇄살인범을 직접 인터뷰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살인자 인터뷰]와, 이 모음집 가운데 [올리]는 살인 일기이며, 살인에 대한 고백이며, 살인의 순간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느낌과 심리 상태를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유형인 K와, 과거의 피해의식과 망상형 정신분열증에 사로잡힌 형태인 케이스인 [올리] 편의 주인공에게서 각각 연쇄살인마들의 상반된 유형을 만난다. 글쓴이가 마치 그들을 취재하거나 일기를 훔쳐본 듯 리얼한 부분들이 다분하다.
‘크리미널 위즈덤’이라는 자신만의 분야를 만들며, 판검사를 속이며 살인행각을 그치지 않는 연쇄살인범 K의 고백, 편집증과 정신분열증적 망상을 보이는 또 다른 잔인한 연쇄살인범의 [올리]의 살인 일기... 흉악범들의 개인적이고 비밀스런 엽기적, 충격적 심리상태 묘사와 의식적, 무의식적 충동들은 프로파일러나 범죄학자들조차 새롭지 않을 수 없다.
비가 올 때였다. 밤이었고 나는 혼자였다. 우산을 든 손등이 젖고 있었다. 텅 빈 거리마다 빗물에 섞인 가로등 불빛이 땅에 고여 있었고 하늘에서는 창백한 달빛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문득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 꺼진 유리창에 맺혀 있는 것이 눈동자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달리는 그 편집증이 또 한 번 나를 피해자로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고개를 돌렸을 때 내가 과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두 눈을 번뜩이며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건 과거가 아니었다. 그래서 쓸 수밖에 없다. 그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서. 그러기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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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승 행 32번 버스
2. 살인자 인터뷰
3. 오염인간
4. 올리
5. 죄인들의 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