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우직한 한 사람이 심은 나무,
세상을 바꾸는 ‘숲’이 되다
여전히 빛나는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이야기
모든 기적은 작은 흔적이 끊임없이 축적될 때,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다.
세상을 바꾸는 건 우직한 어리석음이다
신영복 교수는 우직한 어리석음이 곧 지혜와 현명함의 바탕이고 내용이라고 했다. 세상은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인하여 조금씩 나아지고 변화해간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오늘도 분투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말이 얼마나 큰 울림으로 다가설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나무를 심은 사람』 속 기적의 메시지가 과연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만큼 우리의 삶의 방식이 달라졌고, 삶의 무게 또한 버거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나무를 심은 사람』을 다시 소개하는 이유는 우직한 한 사람의 인격과 그의 인생이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치유와 행복의 씨앗을 심어줄 것이라 확신해서다.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의 기적의 스토리는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매일 우직하게 도토리를 심는 부피에의 삶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을 번역하고 해설을 덧붙인 유영만 교수의 말처럼 황무지라는 현실 너머의 울창한 숲을 바라본 부피에와 같은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남들은 불가능하다며 비웃을지라도 용기 있게 한 걸음을 뗄 수 있지 않을까 믿어본다. 우리가 인생에서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진정으로 옳다고 믿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언가를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람의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다.
착잡하고 신비적인 작풍으로 인생이 무엇인지를 표현한 소위 지방주의작가 장 지오노. 후기 작품에는 특유의 서정미가 상실되었다는 평을 듣지만 정치한 심리해부는 오히려 높이 평가되고 있는 작가이다.
장 지오노는 1895년 프랑스 남부 오뜨 프로방스의 마노스끄에서 출생하였다. 가난한 집안의 외아들이었던 그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16세에 은행에 취직하여 20여 년간을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독학으로 그리스와 라틴의 고전들을 섭렵하며 문학수업을 쌓았다.1928년 발표한 『언덕』이 성공을 거두면서 뛰어난 서정성과 강렬한 문체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지오노는 평생을 고향인 마노스끄에서 창작 활동에 전념하며, 30여 편의 소설과 수많은 희곡, 시나리오를 발표한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지오노의 소설 작품은 크게 2차 세계대전 이전과 이후의 것으로 구분되는데, 전쟁 전의 주요 작품으로는 『언덕』, 『보뮈뉴에서 온 사람』, 『소생』으로 구성된 『목신의 3부작』과 『세상의 노래』, 『영원한 기쁨』, 『산중의 전투』 등이 있고, 전쟁 후의 작품으로는 「기병 연작」인 『앙젤로』, 『지붕위의 기병』 등과 「소설 연대기」인 『권태로운 왕』, 『강한 영혼』 등이 있다.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29년 브렌타노 문학상과 1953년 모나코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70년 10월 10일 숨을 거두었다.
나무를 심은 사람
옮긴이의 말
미주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