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를
◇ 제167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 소설가 장류진 추천 ◇
회사에서 일로 만난 사이에 꼭 같이 밥을 먹어야 하나요?
밥이라도 맛있게 먹고 싶은 낡고 지친 직장인 대공감 소설!
실제 직장생활을 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다카세 준코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생활의 표리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작가
다카세 준코는 실제로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2019년 소설가로 데뷔한 후, 5편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단편과 산문 등을 꾸준히 기고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다. 『개의 모양을 한 것』으로 제43회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하고, 이후 연달아 아쿠타가와상 후보 및 수상자로 호명되어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에는 제167회 아쿠타가와 수상작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를』로 처음 소개된다.
다카세 준코의 작품에는 직장이나 가정, 친구관계, 일상적 에피소드처럼 주로 보편적인 재료들이 쓰이지만 그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매일 같은 일상이나 자주 겪어봄 직한 사건들 아래에 웅크린 진실 혹은 모순, 그 위를 소리 없이 흐르는 인물의 관계성을 포착해 담백하게 담아내는데, 그 오묘한 한 그릇을 마주한 이는 익숙한 감칠맛 뒤에 날카롭게 톡 쏘는 끝맛을 경험하게 된다. 매일 집에서 한 발짝만 내디뎌도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데, 왜 짜증이 나는지, 무엇이 왜 싫은 건지 생각해보는 걸 좋아한다는 다카세 준코. 그 감각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현대인의 이야기를 글로 쓰겠다는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작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를』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88년 일본 에히메현 출생. 리쓰메이칸대학교 문학부 졸업 후 2019년 『개의 모양을 한 것』으로 제43회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21년 『물웅덩이에서 숨을 쉬다』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2년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를』로 제167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생활의 표리를 예리하고도 서늘하게 포착해내는 작가로서, 실제로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소설을 쓰고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과 독자의 주목을 받고 문학상에 호명되면서, 일상의 묘한 어긋남을 절묘하게 그려내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