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주문할 줄만 알았지
초창기 커피는 녹차를 주전자에 넣고 우리듯이,
커피 가루를 주전자에 직접 넣고 끓여 마셨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은 느낄 수 있었겠지만,
마지막 한 모금에는 커피 가루도 마시게 되는 큰 불편함이 있었다.
1908년 독일의 주부 멜리타 벤츠(Melitta Bentz)의 발명으로
우리는 커피 찌꺼기가 없는 깔끔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놋쇠 그릇의 바닥에 구멍을 뚫고 종이 노트를 깔아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것이 드립커피의 창시이다.
불편함도 시대가 지남에 따라 점점 사라진다.
놋쇠 그릇의 바닥을 뚫어야 하는 누군가의 수고가 있었겠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지금
커피 가루를 씹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와 사회에서 건축설계 일만 하다 결혼했습니다.
예쁜 딸아이를 통해 만난 그림책을 좋아하고,
인생에 커피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됐으며 배우는 걸 즐깁니다.
웬만하면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살아 나름 행복합니다.
처음 지은 책이라 앞서 낸 책이나 옮긴 책은 없지만,
책을 읽는 것과 사는 것, 그 공간을 정말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