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 재무 다이어리 - 2030 재무 초짜들을 위한 살림살이 플랜
학자금 대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20대
통장을 모두 합쳐도 300만 원이 안 되는 30대
쓸 곳은 많고 쓸 돈은 없는 사회 초년생
틈만 나면 지름신이 강림하고, 하루 한 번은 꼭 스타벅스에 들러야 하는 청춘들
대학에 들어갔다. 한 학기 등록금 450만 원. 아르바이트와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내며 간신히 대학교를 졸업했다. 취업하면 바로 학자금 대출금을 갚기 시작해야 한다.
어렵사리 들어간 첫 직장의 평균 월급은 1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첫 월급을 받은 날 정말 행복했다. 그러나 통장에서 무섭게 빠져나가는 돈. 학자금 대출 상환, 부모님을 위한 선물, 교통비와 휴대전화 요금, 취직 턱. 월급 받은 지 열흘도 안 됐는데, 그 돈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지만 내게는 신용카드가 있다. 백화점의 화려한 상품이 나를 부른다. 쇼핑호스트들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린다. 피할 수 없는 지름신의 강렬한 유혹이다. ‘다음 달에 갚으면 되지’ 하면서 신용카드를 긁는다. 앗! 수입을 초과하고 말았다.
최저임금에 가까운 월급, 학자금 대출 상환, 카드 돌려 막기, ……. 파산하지 않기 위한 최후의 방법 88만원 세대, 재무설계를 시작하라! 롸잇 나우!
『꼼꼼 재무 다이어리』는 2030 사회생활 초짜, 재무 초짜들을 위한 재무설계 책이다. 인터넷에서 ‘재무설계’를 검색하면, 재무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20~30대 청년들의 삶은 어렵다고 하는데, 묻는 이들은 연봉 4000~5000만 원 이상을 번단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벌면서 여유롭게 재테크까지 할 수 있는 청년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2030세대들이 할 수 있는 재무설계는 달라야 한다. 재무설계의 목적은 투자 수익률 1%라도 더 얻는 것이 아니다. 바로 다 함께 파산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때 내가 몰랐던 것을 그대는 일찍 알아주기를……
빈털터리 청년들을 위한 인생 선배의 조언
저자는 스물여덟 나이에 3000만 원의 빚을 얻어 식당을 개업했다. 앞날은 찬란해 보였다. 성공해서 프랜차이즈로 만들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단 1년 만에 식당은 망했다. 저자에게 남은 건 4500만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빚더미. 이후 카드사의 독촉 전화와 카드 돌려 막기에 시달렸다. 그 빚의 일부를 아직도 갚고 있다.
저자는 지금 2030세대들의 경제 상황을 볼 때마다 자신을 보는 듯했다.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 인터넷신문에 ‘88만원 세대를 위한 재무설계’를, 격월간지『삶이 보이는 창』에 ‘비정규시대의 재무설계’를 연재했다. 악조건 속에서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보내는 선배의 조언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책은 투자 대박의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열심히 살면 집과 차가 생긴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무조건 아끼라는 것도 아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인생 설계가 없으면 재무설계도 없다”는 것이다. 즉,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세워야 한다. 학자금 대출 상환, 결혼, 취업 준비, 주택 마련과 같은 일들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 대략의 인생지도를 그리는 일이 우선이다. 그런데 계획을 세우다 보면 ‘이걸 어떻게 마련하지?’ 막막해지기 십상이다. 자신의 살림살이를 냉철하게 점검하는 것, 재무설계에서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그에 따라 돈을 제대로 쓰는 법을 배우고 자신만의 재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88만원 세대의 재무설계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는 동시통역사를 꿈꾸며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뜨거운 가슴, 냉철한 머리’라는 말에 꽂혀 대학 생활의 대부분을 밖에서 보냈다. 졸업 후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스물여덟이 되던 해 문득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여사장의 성공기를 기대하며 밑천 한 푼 없이 식당을 차렸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세상이 얼마나 냉정한지 곧 깨달았다. 5년간 빚을 갚으며 남의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뼈저리게 느꼈다.
조금이나마 더 빨리 빚을 갚고자 들어간 대한생명에서 본격적으로 재무설계를 배웠다. 5년간 일하다 지인들과 종합재무설계회사인 (주)리더스 대경지점을 만드는 데 함께했다. 현재까지 이곳에서 재무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또한 자원 활동 단체인 ‘부산 인연맺기 운동본부’ 대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20대 청춘을 돈 때문에 고생하며 보냈기에 88만원 세대의 처지를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있다. 그 경험을 담아 인터넷신문 <프로메테우스>에 ‘88만원 세대를 위한 재무설계’를 연재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재무설계는 차가운 머리로 하는 숫자 놀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뜨거운 가슴으로 느끼는 공감에서 시작된다고 믿고 있다.
저자의 말
프롤로그
1부 좌절 금지 설계법
1장 장밋빛 미래는 없다
2장 재무설계와 재테크는 다르다
2부 청춘의 덫, 학자금 대출
1장 버는 것보다 갚는 것이 어렵다
2장 현명한 학자금 대출
3장 빚을 도저히 갚을 수 없다면
3부 돈에 대한 통제력 기르기
1장 재무설계의 기본은 돈을 아는 것
2장 현금으로 결제하고 대우받자
3장 악마의 쳇바퀴, 신용카드
4장 현금 관리법
4부 나만의 재무 시스템 만들기
1장 인생지도를 그려라
2장 가계부 작성법
3장 예산 짜기
4장 통장 분류하기
5부 경제독립선언
1장 저축으로 필수 자금 마련하기
2장 투자의 원칙과 방법
3장 효율적인 위험관리
4장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재무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