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눌프, 그 삶의 세 이야기 : BESTSELLER WORLDBOOK 05
헤세의 작품 가운데서도, 대전 중의 쓰라린 개인적 경험을 내부적 고뇌를 통해 쓴 작품으로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어린시절 열네 살의 나이로 갑자기 닥친 연정으로부터 버림받은 크눌프의 생애는 그후 전혀 다른 방랑자의 고독 속에 휩싸이게 된다.
그는 온갖 역경을 몸소 체험하지만 재치있는 그의 생활 속에는 고뇌나 어려움보다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우선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정도 사랑도 영원한 것은 아니며, 인간은 결국 고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주장한다. 그렇지만 끝내 신과의 대화에서 인생의 엄숙함과 운명에 대한 인간의 체념을 나타냄으로써 슬프고 고독한 삶을 살다가 신의 품속에 안긴다는, 헤세 문학에서 가장 애독되는 수작이다.
독일의 소설가, 시인.
슈바르츠발트의 칼프에서 태어났으며, 1919년에 스위스에 정착하여 1923년에는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독일 낭만주의와 인도철학에 영향을 받은 작가로 기계화된 도시사회에 살고 있는 인간의 고독, 지성과 감성 사이의 갈등, 그리고 예술가 또는 방랑자처럼 사회의 테두리를 벗어난 사람들에 관심을 기울였다.
헤세의 소설은 인간의 지적 능력과 감각적인 능력의 종합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크누르>,<데미안>,<지와 사랑>,<싯다르타>, <나비>,<페터 카멘친트>,<황야의 늑대>,<유리알 유희> 등이 있으며 1946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