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모르는 여자의 마음
인어공주는 왜 목소리를 팔았을까?, 백설공주는 왜 사과의 유혹에 넘어갔을까?, 신데렐라는 왜 유리구두를 남겨 두었을까? 동화 속 여주인공들이 선택한 그들의 행동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이를 심리학적 근거로 설명하면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와 여성의 무의식을 우회적인 방법으로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동화를 그저 재미있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보지 않고, 그 속에 숨겨진 상징과 은유를 해석하는 ‘삐딱하게 보기’를 보여주는 저자는 이 책에서 동화의 소재에 초점을 맞춰 ‘왜 다른 것이 아니라 그것이 선택되었을까?’를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동화 속 어떤 소재는 여주인공의 성격을 나타내고, 어떤 소재는 그녀의 미래를 암시한다. 그리고 동화가 형성될 당시의 여성에 대한 통념이나 여성의 무의식을 상징하는 도구로서의 역할도 한다. 이러한 분석으로 저자는 심층심리학을 설명하며 무의식의 심리학으로, 마음 깊숙한 곳에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본다.
무언(無言)만이 순수한 영혼으로 회귀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던 안데르센의 생각이 드러난 인어공주에서의 공주의 선택, 난쟁이들은 절대로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지만, 탐스러운 빨간 사과에 다시 혹하고 만 백설공주에서는 독이 묻은 사과를 먹고, 또 뱉어냄으로써 죽음과 재생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마침내 진정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신데렐라의 처녀성, 신분 상승의 욕구,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의지를 나타내기에 더없이 딱 맞는 소재인 유리구두 등의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들은 상징과 은유의 보물지도인 동화를 통해 지적인 탐험을 떠나보게 될 것이다.
대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이후 서울에서 자랐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광고/소비자심리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도쿄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정보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삼성생명과 삼성금융연구소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문화 콘텐츠 컨설팅과 조사를 주 업무로 하는 (주)시니어커뮤니케이션의 이사로 일하면서,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뉴미디어 콘텐츠 전공의 ‘엔터테인먼트심리론’, ‘광고커뮤니케이션론’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에 작은 도움을 주고자 『노인이 말하지 않는 것들』(2006), 『치매와 마주하기』(2007), 『시니어마케팅』(2007)의 책을 번역 출판했고 가천의과학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책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작집단 ‘화장터(話裝攄)5인’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스토리를 직접 만들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통합하는 일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 일본 유학 시절부터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게임, 음악 등 문화 콘텐츠 전반에 대한 관심이 많아 2000권에 달하는 일본 원본 만화를 소장하고 있는 준(準)오타쿠다. 앞으로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철학, 미학 등을 스토리와 연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인어공주는 왜 목소리를 팔았을까?
백설공주는 왜 사과의 유혹에 넘어갔을까?
신데렐라는 왜 유리구두를 남겨 두었을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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