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와 결혼하기 1권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서른세 살이 되도록 결혼할 생각이 없는 아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결혼시키려는 안 여사에게 어느 날,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그건 바로 TV 프로그램,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어머니가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 몰랐다. 그의 집에는 이제 돈 많은 남자를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피라니아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백년 묵은 여우들 사이에 웬 생쥐아가씨?
- 늑대아저씨, 강서준
어쩌다보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신청을 했다. 1차 탈락만 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몸 사리고 있는데, 자꾸 시비를 거는 저 늑대 한 마리는 뭐야?
- 생쥐아가씨, 유민서
▶ 잠깐 맛보기
「당신이었어요!」
민서는 대략 다섯 걸음정도 이상 물러 나 그의 얼굴, 그 중에서도 눈을 응시했다.
「뭐가?」
「어제 3층에서 내려다보던 남자. 착각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신 맞죠?」
‘그 생쥐아가씨였나?’
화장기 없는 하얀 얼굴에 하나로 질끈 동여맨 머리는 그녀를 순수하게 보이게 했다. 그러나 약간은 호의적으로 변했던 그의 마음이 그녀의 폭탄투어에 경악, 그 자체로 변했다.
「뭐라고? 다시 말해 봐」
「관음증 환자 아니냐고요. 왜 몰래 훔쳐보는 거예요?」
「이봐, 난 딱히 당신들을 본 게 아니야」
「그러세요? 내가 느끼기론 그게 아니던데? 내가 돌아서자마자 숨어 버렸잖아요, 아니에요?」
「자, 밤새 백만장자 꼬시는 법에 대해서는 잘 연구하셨나?」
「어젯밤에도 얘기했다시피 벌써 포기했다니까요」
「오, 쉽게 포기하지 말아요」
영문을 몰라하는 민서를 향해 서준은 치명적인 살인미소를 날리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저자 | 도리스 클링엔베르그
스위스의 이름 있는 공예 작가이던 글쓴이는 첫 아들을 낳고 이후 5년 동안 바라던 둘째 아이가 생기지 않자 TdH라는 단체의 도움으로 한국 아이를 입양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를 입양한 후의 가족 생활은 그녀가 꿈꾸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온 가족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그 과정에서 그녀의 친아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그러나 그녀와 남편은 인내와 사랑으로 입양 아들에게는 웃음을 찾아주고, 친아들에게는 질투와 소외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간다. 두 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그녀는 40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 공부한 후 병원에서 미술치료사로 일을 한다. 지금은 정년퇴직을 한 뒤 남편과 단 둘이 살고 있다. 이 책은 그녀가 1975년에 아이를 입양한 후 첫 2년간 겪은 일을 적은 일기이다.
옮긴이 | 유혜자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독일어와 경제학을 공부한 옮긴이는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좀머씨 이야기》《콘트라베이스》《화요일은 머리 감는 날》《아름다운 죽음에 관한 사색》《단순하게 살아라》《우리가 정말 사랑하고 있을까》《넬슨 만델라의 삶과 투쟁》《전쟁과 아우》《비둘기》《호프만의 허기》《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 등 200여 권이 있다. 스위스에서 공부할 때 글쓴이의 아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Prologue
1일째
2일째
3일째
4일째
5일째
6일째
7일째 (1차 선택)
8일째
9일째
10일째
11일째
12일째
13일째
14일째 (2차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