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사람과 사랑과 삶의 이야기가 담긴 이병률 산문집『끌림』. 시인이자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구성작가였던 이병률이 1994년부터 2005년 초까지 50여 개국, 200여 도시를 돌며 남긴 순간순간의 기록이다. 여행자의 가슴에 남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기억들을 보여준다. 뚜렷한 목적이나 계산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길 위에 머물면서 저자는 스물아홉에서 서른아홉이 되었다. 그 시간 동안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미국, 모로코, 페루, 인도, 네팔 등을 여행하며 눈에 담은 풍경들을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어들었다. 스무 살, 카메라의 묘한 생김새에 끌려 중고카메라를 샀고 그 후로 간혹 사진적인 삶을 산다.
사람 속에 있는 것, 그 사람의 냄새를 참지 못하여 자주 먼 길을 떠나며 오래지 않아 돌아와 사람 속에 있다. 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진실이 존재하므로 달라지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안다.
전기의 힘으로 작동하는 사물에 죽도록 약하며 한번 몸속에 들어온 지방이 빠져나가지 않는 체질로 인해 자주 굶으며 또한 폭식한다. 술 마시지 않는 사람과는 친해지지 않는다.
시간을 바라볼 줄 아는 나이가 되었으며 정상적이지 못한 기분에 수문을 열어줘야 할 땐 속도, 초콜릿, 이어폰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것은 도저히 참지 못하나 간혹 당신에게 일방적이기도 하다.
이야기 하나. '열정'이라는 말
이야기 둘. 취향다리기
이야기 셋. 멕시코 이발사
이야기 넷. 그렇게 시작됐다
이야기 다섯. 얼마쯤
이야기 여섯. 시간을 달라
이야기 일곱. 당신에게
이야기 여덟. 거북이 한 마리
이야기 아홉. 캄보디아 던
이야기 열. 혼자는 좋아
이야기 열하나. 어쩌면 탱고
이야기 열둘. 지난 가을의 낙엽들
이야기 열셋. 우리가 지금은 넘어져도
이야기 열넷. 햇빛 비치는 길
이야기 열다섯.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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