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샤 스토리
나타샤 캄푸시 사건 심층 리포트
생존을 놓고 벌인 3,096일 간의 심리전쟁!
2006년 8월 23일, 8년 반 동안 납치 감금되었던 오스트리아의 소녀 나타샤 캄푸시가 돌아왔다. 등교하던 10세 소녀를 유괴한 범인은 볼프강 프리클로필이라는 독신남으로, 나타샤가 탈출한 뒤 평소 그녀에게 약속했던 대로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 하지만 나타샤는 범인과의 관계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였으며, 범인을 애도하는가 하면 언론 통제에 열을 올리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
<나타샤 스토리>는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나타샤 캄푸시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룬 최초의 리포트다. 유괴되기 이전 나타샤의 불행한 유년기에서부터 탈출 이후 더욱 복잡해진 사건의 전모, 그리고 여전히 베일에 싸인 채 무성한 소문을 양산하고 있는 비밀들까지 추적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이 사건에 매달려온 저자들은 담당 수사관, 변호사,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나타샤의 가족 및 이웃들과 인터뷰하며 이 충격적인 이야기의 전모를 입체적으로 담아내었다.
저자들은 나타샤가 대답하지 않는 숱한 의문들을 섣불리 추궁하지 않고, 대신 남성 편력이 심한 어머니 밑에서 거의 방기되다시피 했던 그녀의 불행한 성장 환경, 납치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 강박과 편집증에 휩싸여 있었던 납치자의 삶, 해프닝만 거듭했던 경찰 수사, 탈출 이후의 뒷이야기 등을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안목으로 나타샤 캄푸시 사건을 조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 박유하
서울예술전문대학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금융기관 홍보실에 입사해 8년간 사보를 편집하며 20대를 보냈다.
90년대 초에,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프랑스로 갔다. 저널리즘 공부를 시작했으나, 그건 ‘타인들의 길’이라는 걸 곧 알았다. 혼란한 마음에 사로잡혔지만 그 상황은 ‘적절하게도’ 철학이라는 분야에 눈뜨게 했다. 안개 속의 풍경처럼 그 세계는 항상 의식 저 뒤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Centre S?vres 대학 철학과에 등록해 학사, 석사 과정을 마치고, 파리 10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계속해갔다. 그 무렵, 자신의 길에 대한 혼란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혼란은 차츰 분열로 나타나는 듯했다. 그러나 분열은 새로운 화합의 신호일 수도 있었다. 그때,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처음으로 진지하게 떠올랐다. 철학과 문학이 화합하는 또는 문학과 철학을 굳이 경계짓지 않는 그런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철학에서 문학의 결핍을 느꼈듯이, 문학 또한 철학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멸하는 순간》은 첫 소설이며, 현재 두 번째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서문
1장 문제아 소녀
2장 볼프강 프리클로필, 괴물의 초상
3장 나타샤, 유괴되다
4장 지옥에서 온 무서운 인질
5장 미궁에 빠진 수사
6장 한정된 자유
7장 탈출
8장 그 뒤……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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