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트다운
세계를 놀라게 한 희대의 과학사기사건을 살펴보는 책. 약 100년 전 영국의 필트다운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 유골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이다. 1912년 영국의 한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필트다운에서 아주 오래된 인간의 두개골과 턱뼈 한 쌍을 발견했다고 보고하였다. 이 회석인류는 특이한 생김새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학계는 그것을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 데 기여하는 잃어버린 고리로 여겼다.
하지만 40년 후 밝혀진 사실은 다시금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턱뼈는 최근에 죽은 오랑우탄의 것이었고, 어금니는 인간의 것처럼 보이기 위해 줄질되었으며, 뼈는 오래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화학약품으로 처리되었다. 이 교묘한 범죄가 알려지면서 전보다 더 큰 관심이 필트다운인에 쏟아졌으며, 사건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필트다운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그동안 범인으로 의심받았던 한 사람 한 사람의 혐의와 알리바이를 상세하게 재조사함으로써, 과학사상 가장 놀라운 이 사기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은이 | 에르베르 토마(Herbert Thomas)
콜레주 드 프랑스의 고인류학 및 선사학 연구소의 부소장으로,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고생물학적 발굴과 탐사 작업을 이끌었으며, 특히 최초의 인간 ‘루시’의 발견에도 참여하였다. 〈과학을 위해(Pour la Science)〉 〈탐구(La Recherche)〉 등 여러 과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다수의 대중적 과학서를 집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인간 이전의 인간:기원의 시나리오(LHomme avant lHomme : le sc?nario des origines)》 《화석, 사라진 세계의 증거(Les fossiles, empreintes des mondes disparus)》 《영장류, 인간의 조상(Les Primates, anc?tres de lHomme)》 《인류의 기원(Aux Origines de lHumanit?)》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옥주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불문과 대학원에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키의 신화》 등이 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문
머리말
필트다운 사건의 주요 인물
[제1부] 최초의 영국인
01. 찰스 도슨의 놀라운 발견
02. 필트다운인의 의미
03. 40년의 영광
[제2부] 조작된 발견의 연대기
04. 운명의 코코넛
05. 필트다운 3연승
[제3부] 필트다운인을 위한 진혼곡
06. 거짓의 발견
07. 대영박물관, 조사에 나서다
08. 미궁에 빠진 범죄
[제4부] 음모론: 누가 진짜 범인인가?
09. 프렌치 커넥션
10. 아서 키스의 경우
11. 셜록 홈스 아버지의 등장
[제5부] 서식스의 마법사
12. 첫 번째 용의자
13. 페번지 사건의 진실
14. 캐슬 로지 스캔들
15. 지킬 박사 혹은 하이드 씨?
16. 잘 간직된 비밀
에필로그: 필트다운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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