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정의의 이름으로 나타난 수수께끼의 남자, 과연 그가 부조리한 이 사회의 희망이 되어줄 것인가!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이사카 고타로가 오랜만에 선보인 걸작 『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감시사회의 광기가 만연한 가상의 현실, 평화를 지킨다는 미명하에 공권력이 폭주하는 사회를 적나라하게 그리며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렬히 묻는 작품이다. 치밀한 복선, 감성과 철학이 담긴 대화,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진지한 문제의식이 담긴 이 소설은 개성 넘치는 인물들, 거기에 담긴 묵직한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특징으로 하는 저자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어있다.
가공의 일본, 그중에서도 센다이 지역. 정부는 ‘평화경찰’을 만들어 일본의 각 지역을 순회하며 사회에 위험이 될 만한 인물을 미리 색출한 뒤 단두대에 보내 처형한다. 올해는 센다이가 ‘안전지구’로 선정되어 평화경찰이 부임해온다. 이들은 위험인물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선량한 시민들을 연행해 고문하고 잔인하게 죽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경찰이, 정권이 잘못을 저지를 리 없다고 생각하고 무고한 죽음을 별 저항 없이 받아들인다.
여기에 반기를 들고 평화경찰에 대항하는 자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정의의 편’이다. 위아래가 붙은 블랙 라이더 슈트, 거기에 검은색 장갑, 검은색 페이스마스크에 고글을 쓰고 목검과 골프공처럼 생긴 비밀 무기를 들고 나타난 히어로는 평화경찰이 공권력을 휘두르는 곳마다 나타나 그들의 활동을 방해한다. 이 제도를 주도한 야쿠시지 경시장은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고 중앙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괴짜 수사관 마카베 고이치로를 파견한다. 그렇게 ‘정의의 편’이 휘두르는 신비의 무기에 의해 평화경찰과 안전지구 제도는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고 마침내 평화경찰은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는데…….
저자 : 이사카 고타로
저자 이사카 고타로(伊坂幸太郞)는 1971년 일본 치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1996년 「악당들이 눈에 스며들다」로 산토리미스터리대상의 가작 수상,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초 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등단했다. 2002년 『러시 라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3년 『중력
삐에로』, 2004년 『칠드런』과 『그래스호퍼』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또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제25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사신 치바』에 수록된 단편 「사신의 정도」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골든 슬럼버』로 제5회 일본서점 대상 및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뿐만 아니라,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하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마왕』, 『사신의 7일』,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사막』,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모던 타임스』 등이 있다.
역자 : 민경욱
역자 민경욱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일본 문화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로 일본 마니아들과 교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마음청소』, 『온화하게 심플하게』,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몽환화』, 『거짓말의 거짓말』 등이 있다.
제1부 마녀사냥의 부활 - 7
제2부 정의의 편이 나타났다! -141
제3부 좁혀오는 수사망 - 327
제4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 401
제5부 숨은 배후 조종자 - 457
주요 참고문헌 - 485
감사의 말 - 486
옮긴이의 말 - 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