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모든 얼굴
철학자 이정우의 현대 회화론
<세계의 모든 얼굴>은 존재론과 연결시켜 현대 회화를 사유한 책이다. 평소 학문의 가로지르기를 추구해온 철학자 이정우는 世界와 얼굴이라는 평범한 용어를 통해 현대 회화의 깊이 있는 존재론을 우리 앞에 드러내 보인다. 2004년 3월 22일에서 25일까지 나흘간 철학아카데미에서 실행되었던 저자의 강의를 기반으로 하였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유일한 전체, 단 하나의 궁극적인 우주를 世界라고 표기하였다. 이것은 본문 곳곳에서 때때로 본질 참된 진리 등과 같은 층위에 놓인다. 반면에 세계는 여러 부분들로 나누어지는 세계들을 뜻한다. 즉 각각의 담론들, 각각의 존재론은 世界의 한 얼굴을 드러내며, 회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대 회화는 世界의 진짜 얼굴을 파기하는 대신 그 여러 얼굴들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니체, 베르그송, 들뢰즈, 라이프니츠, 칸트 등의 철학자에서부터 수학자 유클레이데스, 생물학자 다윈을 넘어 화가 칸딘스키, 세잔, 마티스, 마그리트 등을 넘나들며 현대 회화를 사유하고 있다. 어떤 사물들과 더불어 살기보다는 사물들의 존재 자체에 시선을 맞추고 사유하려 한다는 점에서 회화와 존재론은 친화성을 띠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그 공통점을 추적해나간다.
지은이 이정우(李正雨)는 1959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공학과 미학을 공부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기술과 운명』(2001)을 비롯해 『담론의 공간』(1994), 『가로지르기』(1997), 『인간의 얼굴』(1999), 『접힘과 펼쳐짐』(2000), 『주름, 갈래, 울림』(2001), 『사건의 철학』(2003), 『개념-뿌리들』(2004), 『탐독』(2006)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철학』(라이헨바하), 『지식의 고고학』(푸코), 『의미의 논리』(들뢰즈), 『생명의 논리, 유전의 역사』(자콥) 외 다수가 있다.
존재의 빛·머리말
첫째날
世界의 모든 얼굴
재현의 문제
둘째날
본질주의의 종언
구조와 힘
셋째날
의미의 산종
살의 외침
넷째날
위로의 추상, 아래로의 추상
회화의 종말?
그림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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