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차오를 때, 노자를 만나다
하루에 하나씩만 버려도 삶이 가벼워진다고들 한다. 하지만 무엇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스카프는 가장 사랑했던 옛 ‘남친’에게 선물 받은 거라 버릴 수 없고, 저 신발은 다시 유행이 돌아올 것 같아 버리지 못한다. 옷장에, 신발장에 욕심이 짐이 되어 쌓여 간다. 대학 강단에서 고전을 가르쳐온 저자는 병석에 누워 있던 몇 달 동안 삶의 방식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병마와 싸우면서 자신의 주변을 가득 채운 물건들이 자신의 안위와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오히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을 흐리게 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결국 그는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 간소한 삶,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삶의 모토로 정하기에 이른다.
《욕심이 차오를 때, 노자를 만나다》는 ‘정의’의 관점에서 《논어》를 재해석한 전작 《다시, 논어》에 이어, 동양 철학의 근간을 더듬어나가는 저자의 두 번째 고전 읽기다. 여러 판본의 《도덕경》을 탐독하고 분석해 현대인의 삶 속에 스며든 미니멀리즘과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의 접점을 오롯이 담아냈다. 이 책은 사소한 물건부터 감정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쉽게 버리지 못하는 우리에게 ‘비움’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 : 박영규
저자 : 박영규
저자 박영규는 대학 총장 재직 시절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준비하면서 고전의 매력에 푹 빠져 본격적인 인문학자의 길로 나섰다. 서울대 사회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공기관 임원을 거쳐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한서대학교 국제관계학과 대우교수를 역임했다. 중부대학교와 건양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인문학을 가르쳤다. 간결한 삶을 꿈꾸며, 애묘 ‘야옹이’와 보내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정의의 관점에서 논어를 재해석한 《다시, 논어》를 비롯해 《그리스, 인문학의 옴파로스》 《인문학을 부탁해》 《인문학의 눈으로 본 행복한 국가와 정치》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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