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홀릭 Airholic
한겨레신문 문학상 수상작가 권현숙
전투복을 드레스 삼은 우유빛깔 소녀들이 전투조종사로 각이 잡히다
공군사관학교
에 입교한 한 소녀와 두 소년의 치열한 성장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한겨레신문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권현숙은 공군사관학
교 기숙사에서 생도들과 함께 머물며 청춘의 한낮을 취재하며 갓 입학한 새내기 여생도들이 하루가 다르게 우유빛깔 소녀에서 커피색 여전사
로 변신하는 모습을 흥미진진한 소설로 담아냈다. 생명을 걸고 푸른 하늘 위를 누비는 주인공, 전투조종사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의 이야
기가 『에어홀릭』을 통해 펼쳐진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이루다, 강 규, 박승주는 각자의 꿈을 쫓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다. 가
입교 기간 동안 힘들고 어려운 훈련과 적응 과정을 거쳐 정식 생도가 된 세 사람은 전우이자 형제인 독특한 삼각관계를 맺고 우정을 쌓아나간
다. 세 남녀는 사랑과 우정의 미묘한 경계에서 서로를 바라보게 되고 갓 입교한 메추리에서 하늘을 지배하는 독수리 조종사로 다시 태어나기까
지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을 치열하게 겪어내며 성장해간다. 땀과 눈물, 전우애와 긍지로 자신을 다져가는 그들, 하지만 운명은 선택의 기로
에서 세 사람을 절대 고독의 광폭한 소용돌이로 몰아넣는데…….
서울 토박이로 진명여고와 성균관대학교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계간 《작가세계》에 중편 「두 시에서 다섯 시 사이」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인샬라』(전 2권) 『루마니아의 연인』이 있고 소설집으로 『나의 푸르른 사막』 『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
로 온다』가 있다. 작가세계 신인상 · 한겨레신문 문학상을 수상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뜨거운 펜으로 공군 장병들의 애국심을
북돋웠던 공군 종군문인단 ‘창공구락부’가 바탕이 된 ‘창공클럽(회장 도종환)’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머리말
1부 빵
우리, 내밀한허기 질긴상처 꿈의성좌
그 모든 것들로 반죽한 양식을 일용하는
중력에 도전하는
젊음들
2부 맹금류의 사랑법
너와 나, 최초의 눈으로 바라본
드높이 솟구치는 핵탄두의 부리들
레떼강 너머 끝
까지 가는
열락 혹은 통증
3부 공중근무자
나, 맹금류의 자태와
천둥의 포효와
미모사의 신경을 갖춘
기계의 영혼과 교감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