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적 (五賊)
1975년 노벨문학상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받기도 한 김지하의 대표적 작품모음집오적(五賊)은 우수한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알
려 노벨 문학상을 탄생시키기 위한 기대와 자부심, 긍지를 갖고 출판 기획한 한영대역판 「한국문학 영역 총서」시리즈 중 7번째 작품
이다. (짝수면은 한글시, 홀수면은 영역시)
지금은 군사독재가 아니라 '국민의 정부'이고 예전[오적(五賊)이 발표된 1970년]
에 비하면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줄어들고, 정경유착의 행태가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옛 오적(五賊) - 재벌, 국회의원, 장차관, 장성,
고급공무원 - 의 행태가 완전히 불식된 것이 아닌, 30년이 지난 지금, 정치적 삶과 문학적 삶을 하나로 통일시키려 했던 김지하의 30
년 시적(詩的)편력을 모두 알 수 있는 작품,오적(五賊)은 시인의 개인사이면서 동시에 조국인 한국의 현대사이며, 인류의 보편사를
담고 있어, 권력이 스스로를 항상 반성하게 만들고, 국민이 권력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
이 책의 역자 김원중은 '김지하의 초기시와 후기시를 함께 번역함으로써 시인의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이 책의 1
부는 초기시를, 2부는 후기시를 , 그리고 3부는 김지하의 가장 유명한 담시오적(五賊)의 번역을 담고 있어, 김지하의 시세계를 전부
알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 오적(五賊)은 동빙고동 소위 '도둑놈촌'이 사회문제
화 되었을 때 쓴 것이다.
저자 김지하를 민중시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김지하 자신의 '시인의 역할에 대하여'에서 잘 나타
나 있다.
"시인이라는 것은 본래 가난한 이웃들의 생의 한복판에 서서 그들과 똑같이 고통받고 신음하며......가난한 이웃들을
희망과 결합시켜 주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참된 시인을 민중의 꽃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독재권력에 맞서 자유의 증언을 계속해온 양심적인 행동인 김지하는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김영일(金英一), 김지하는 필명
이다. 아호로 노겸, 노헌(勞軒), 우형(又形), 묘연(妙衍)이 있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대일 굴욕 외교 반대투쟁에 가담해 첫 옥고를 치른 이래, ‘오적 필화 사건’ ‘비어(蜚語) 필화 사
건’ ‘민청학련 사건’ ‘고행… 1974 필화 사건’ 등으로 8년간의 투옥, 사형 구형 등의 고초를 겪었다. 현재는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석좌
교수로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1981), 크라이스키 인권상(1981) 등
과 이산문학상(1993), 정지용문학상(2002), 만해문학상(2002), 대산문학상(2002), 공초문학상(2003), 영랑시문학상(2010)등을 수상했
다.
시집으로는 『황토』『타는 목마름으로』『오적』『애린』『검은 산 하얀 방』『이 가문 날의 비구름』『별밭을 우러르며』『중심
의 괴로움』『화개』등이 있고, 『밥』『남녘땅 뱃노래』『살림』『생명』『생명과 자치』『사상기행』『예감에 가득 찬 숲그늘』『옛 가야에서
띄우는 겨울편지』 대설(大說)『남』『김지하 사상전집(전3권)』『김지하의 화두』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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