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테디베어
“이제는 나만 관리해요. 다른 사람은 말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출발한 지형이 뚝뚝하게 잘라 말했다. 허를 찔린 듯 놀라 눈을 깜빡거리던 희단이 곧 커다랗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하하하, 정말요? 하지만 아직 그럴 준비가 안 됐는데요.”
“조만간 될 겁니다.”
여전한 거절의 말에 자존심은 상했지만 지형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벌써 도장 찍고 고리도 채웠으니 꼼짝없이 문희단은 제 것이었다. 더구나 어떤 종류의 사업에라도 초기 투자는 필요한 법, 어찌 노력을 아끼랴. 전방의 깜빡이는 출차 신호등을 주시하며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자고로 여자란 남자 하기 나름 아니겠는가.
박 민 지
나이 및 고향 - 내 고향 물고기자리의 어느 별에서 천체 ???(속칭 달)로 이주해 암월토(暗月兎) 단의 일원으로 행세하다 지구별로 떨어진 지…… 벌써 몇 해더라? (지구별에서의 정신 연령은 아직도 열두 살)
만든 글 - 『로맨스 흥부뎐』, 『화쟁전』
소원 - 이면에 숨겨진 얘기가 있는 로맨스 소설을 읽고, 쓰고, 나누고 싶음.
현재 둥지 틀고 있는 곳- 연합 홈 <꿈을 만드는 집>에서 환생물 『몽중련』을 조물딱거리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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