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곡으로 끝내는 클래식 수업 - 작품·악기·작곡가가 보이는 클래식 명곡 읽기
도슨트보다 더 친절한
클래식 안내서
클래식 곡을 감상하려고 해도 곡의 제목부터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어서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곡명과 비교하면 아주 길기도 하고, 클래식에 친숙하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조차 알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곡명을 읽는 법, 작품번호에 쓰이는 약자들, 곡의 종류에 따른 특징과 감상법, 오케스트라의 구성과 악기에 대한 설명을 먼저 구성해 클래식 음악의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한 뒤 각 곡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게 배려하였다.
클래식 명곡 100선은 곡의 종류에 따라 교향곡, 협주곡, 관현악곡, 그리고 기악곡과 가곡, 실내악곡을 묶은 장과 함께 총 네 개의 장으로 구분하였다. 교향곡의 명곡 첫 번째 곡은 하이든이 1795년에 작곡한 교향곡 제104번 〈런던〉이다. 이 곡에 대해 저자는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마지막을 장식한 걸작으로 평가한다. 이렇게 각 곡에는 곡의 특징 혹은 감상을 한 줄로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해놓아, 초심자가 한번에 더 쉽게 곡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가 독자적으로 정리한 곡 해설표이다. 총 11개의 곡 해설표가 실려 있는데, 시간 순서대로 곡의 흐름에 따라 셈여림, 조의 변화, 특징적인 악기를 표시해놓았다. 곡 해설표를 참고해 해당 곡을 듣다보면 어느 시점에 곡의 변화가 어떻게 변할지 예상할 수 있고, 주역이 되는 악기 소리에 더 귀 기울이게 된다. 클래식 음악의 감상법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이를 통해 클래식 감상의 재미를 더 크케 느낄 수 있다.
독일 음악의
3대 ‘B’는 누구일까?
독일 음악에는 3대 ‘B’가 있다. 누구일까? 꼽자면 바흐, 베토벤,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요하네스 브람스이다. 이 3대 B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항상 비슷한 인기를 누리는 작곡가이다. 다시 또 문제.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은 누구의 곡일까?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세 곡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며 솔리스트들에게 필수과목으로 꼽힌다. 여기에 차이콥스키를 더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도 한다. 그럼, 영화 〈쇼생크 탈출〉(1994)에서 주인공이 교도소장 방의 축음기를 이용해 죄수들이 수용된 정원을 향해 틀어놓은 곡은 무엇일까?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이중창 아리아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다. 이 책에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상식도 넓히면서, 곡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넘친다. 모국인 스페인의 악기에 대한 애착이 이어져 〈아란후에스 협주곡〉을 작곡한 로드리고,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고 노이로제에서 벗어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작곡한 라흐마니노프, 공포정치 아래에서 목숨을 걸고 〈교향곡 제5번〉을 작곡한 쇼스타코비치 등 작곡가의 인생과 성품,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클래식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해준다. 책에서 소개한 100곡의 명곡 이외에도 클래식의 수많은 명곡으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