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슈의 발소리
일본 최고의 호러 작가 사와무라 이치가 선보이는
섬뜩하고 절묘한 공포 미스터리 세계로의 초대!
최신작 『젠슈의 발소리』는 도시전설에 얽힌 미스터리, 세상에 뿌리내린 편견, 시집살이와 돈벌이를 모두 떠안게 되며 억압된 여성 등 다양한 소재를 괴담과 엮어내어 기이한 신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사와무라 이치 특유의 공포를 가감 없이 펼친 작품이다.
단편 「거울」에서는 거래처 지인의 결혼식에서 처음 본 신부를 상대로 편협한 시선을 드러내는 히데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신랑과 비교해 신부의 외모를 평가하고, 신부가 부족한 외모를 지녔기에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맡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편견으로 가득한 그에게 업보처럼 다가오는 끔찍한 일들을 서늘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단편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는 비극적인 실종 사건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에 대해 다룬다. 비뚤어진 인간의 말과 행동이 기폭제가 되어 일어난 불행한 일들을 일상 속의 불편한 관계의 예민한 지점과 촘촘하게 엮어낸 가슴 서늘한 도시전설이 펼쳐진다.
단편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에서는 평범했던 기요코의 결혼 생활이 점차 숨 막히게 변해가는 와중에 벌어진 기이한 일에 대해 다룬다. 그녀는 시어머니의 간병을 하면서 생계까지 책임지게 되고, 남편은 이런 상황을 회피하고 방관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집앞에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가 나타나고, 기요코는 그 존재가 내면이 뒤엉킨 남편보다 정말로 위험한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단편 「빨간 학생복의 소녀」는 미하루의 동창이었던 슌스케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경험하게 된 괴담이다. 미하루의 죽음 이후 생의 의지가 없었던 슌스케는 눈앞에 닥친 커다란 위기를 계기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에 대해 돌아본다. 결정적인 순간 떠오른 소중한 미하루의 존재는 과연 슌스케에게 다시 살아갈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온몸이 얼어붙는 공포와 함께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하는 이 이야기는 애절한 눈물을 선사한다.
마지막 단편 「젠슈의 발소리」는 마코토와 노자키의 결혼식이 나오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 결혼식을 치룬 두 사람은 뒤늦게 도착한 고토코의 축하를 받고, 우연히 벌어진 사고로 인해 괴이한 사건을 함께 해결하게 된다. 최강의 영능력자 고토코의 명불허전 실력과 어느새 성숙해진 마코토의 능력이 돋보이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거대한 요괴를 상대로 두 자매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다섯 번째 시리즈 『젠슈의 발소리』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거울]
사랑하는 아이가 곧 태어날 예정이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다하라 히데키는 거래처 높은 분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식에서 신부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되는데…….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
고등학생인 아스카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바로 남자친구인 다쿠미가 스킨십을 원한다는 것이다. 한편 학교에는 여장 남자를 봤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아스카는 다쿠미와 함께 도시전설을 조사하다가 끔찍한 진실을 마주한다.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기요코는 아픈 시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시가에 들어가 살면서 불행해지기 시작한다. 돈벌이와 집안일에 지쳐갈 즈음, 갑자기 30년 전 산속에서 실종된 남편의 쌍둥이 형이 나타난다.
[빨간 학생복의 소녀]
슌스케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그가 있는 307호 병실 사람들은 하나둘 도시전설로 알려진 빨간 학생복의 소녀를 만나러 간다. 어딘가 수상한 이곳에서 슌스케는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젠슈의 발소리]
마코토는 노자키와의 결혼식에 나타난 고토코를 반가워하다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손과 발을 다치게 된다. 책임감을 느낀 고토코는 마코토 대신 의뢰받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위협적인 요괴와 마주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