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공부 - 텔로미어부터 노화 세포, 호르몬, 활성산소, 미토콘드리아까지 우리 몸을 나이 들게 하는 것들
노화의 과학을 제대로 알고 나면
가장 건강하게 나이 드는 길이 보인다!
- 노화 세포를 없앨 수 있을까?
- 면역은 무조건 좋고 염증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 텔로미어 길이를 늘여서 노화를 막을 수 있을까?
- 성장호르몬 투여는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될까?
- 비타민 보충제를 먹으면 느리게 늙을까?
-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되면 빨리 늙을까?
- 소식과 노화 방지는 관계가 있을까?
텔로미어부터 노화 세포, 호르몬, 활성산소, 미토콘드리아까지
우리 몸을 나이 들게 하는 것들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강의
초고령사회를 코앞에 둔 현재, 급증하는 노인 인구와 노년 생활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보통 인간의 노화는 30대부터 시작된다고들 하는데, 평균수명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어떻게 하면 실질적인 노화를 최대한 늦추고 사는 동안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안타까운 지점은, 그 과정에서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았지만 노화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귀가 번쩍 뜨일 만한 각종 주장과 처방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노화 공부》는 국내 노화방지의학 분야의 일인자 이덕철 교수가 일반 대중에게 노화 과학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쓴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노화방지의학’이나 ‘노인의학’이라는 분류체계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부터 이와 관련된 과학적 연구와 임상 시험을 꾸준히 공부하고 동료와 후학들에게 가르쳤을 뿐 아니라 환자들의 진료와 치료에 적용해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다소 파편적으로 소개되어온 최신 노화 과학을 종합적으로 아우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노화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균형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화의 실체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진화의 관점에서 종 자체를 바라보는 거시적 시각과 더불어, 미시적 관점에서 세포 내에서 노화와 관련된 여러 분자생물학적 체계의 변화를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책의 1부에서는 우선 우리가 어떻게 늙어가는지, ‘노화의 원리와 진행’을 살펴본다. 노화가 보내는 생물학적 신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노화 과정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출현하는 노화 세포의 생리와 특성은 무엇인지, 또한 면역노쇠와 염증노화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어서 2부에서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 우리가 왜 늙어가는지, ‘노화의 원인과 비밀’을 탐구한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텔로미어와 노화 방지 호르몬, 활성산소와 미토콘드리아 등에 대해 현재까지 어떤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졌고 어떤 논란이 있는지, 이에 따라 이 이론들을 현실에서 얼마나 어떻게 적용할 만한지 알아본다. 노화의 원인 물질로 추측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수많은 주장과 추측이 난무하고 이를 성급히 인간에게 적용하려는 무리한 권유나 시도가 왕왕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냉정하고 정확한 관점에서 서술된 노화 과학 지식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가장 현실적으로 최대한 천천히 나이 들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하고 내 몸에 적용할 수 있다.
노화의 근본 원인과 기전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필수적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초고령사회로 이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년의 건강과 질병 예방은 급격한 의료비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 된다. (본문 중에서)
건강수명 연장의 핵심은
질병의 치료가 아니라 노화 시계를 늦추는 것
우리는 두 가지 나이를 갖고 있다. 하나는 달력상의 실제 나이, 또 다른 하나는 몸의 나이, 즉 신체 나이다. 나이가 들수록 개개인이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 마음가짐이 어떤 상태냐,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느냐 등에 따라 두 나이 사이의 상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며 개인차가 커진다. 똑같이 60대여도 어떤 사람은 40대처럼 생생하고 활기 넘치는데 어떤 사람은 80대처럼 피부가 쪼그라들어 있고 무기력한 이유다.
이처럼 건강수명을 결정하는 근본 원인은 질병이 아니라 신체 노화다. 즉 아파서 늙는 게 아니라 늙어서 아픈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만, 그 이상으로 노화 자체를 늦추려는 노력이 있어야 모두가 바라는 건강한 노년에 다가갈 수 있다. 오히려 신체 노화를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추면, 즉 노화 시계를 늦추면 질병 발생도 줄이고 그에 따른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책의 전반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노화 과학을 차근차근 공부하고 나면 머릿속에 이런 의문이 떠오를 것이다. 그래서 노화 방지를 위해 우리는 뭘 해야 하는 걸까? 사실 노화 자체를 막거나 역행하기 위한 치트키 같은 방법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실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에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처방할 만한 꿈의 불로초 같은 방안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하루하루 나이 들어가는 현실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보편적이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노화 방지책은 단 하나뿐이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좋은 생활 습관을 쌓아두는 것이다.
막연히 건강에 좋다고만 알고 있던 생활 습관의 개선이 세포 내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세포의 노화를 막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암과 만성질환의 발생이 현저히 적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며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이다. 그 어떤 값비싼 영양제나 약제보다 좋은 효과를 줄 수도 있다. (본문 중에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수십 년간 환자들을 만나온 저자는 최대한 노화 진행을 늦추고 질병 발생을 막고 싶다면 어떻게 생활하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세심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맞춰 건강한 생체리듬을 회복하고, 하루에 한두 시간씩이라도 꾸준히 걷고, 심호흡을 하거나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며 이완 요법을 실천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단, 당분 섭취를 억제하는 식단, 식물성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 섬유질이 풍성한 식단, 항염 기능이 있는 식단, 면역 강화를 위한 식단 등 장수 식단의 구성 요소를 톺아보며 실생활에 적용할 만한 가이드를 전한다.
각종 미디어에서 노화와 관련된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대체 무엇부터 봐야 할지,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내 몸에 맞는 실천법은 무엇일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노화 공부》는 건강한 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 그리고 현시점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검증된 노화 지식을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만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노화 과학을 한꺼번에 훑고 나면 최대한 천천히 늙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 어떤 일부터 실천해야 할지 제대로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