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소리의 마음들 -우리가 저마다 소리를 유일무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과학적 탐구(2023년 4월 주요일간지 화제의 도서)

소리의 마음들 -우리가 저마다 소리를 유일무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과학적 탐구(2023년 4월 주요일간지 화제의 도서)

저자
니나 크라우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3-07-06
등록일
2023-11-15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16KB
공급사
우리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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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듣는 것이 우리의 존재를 만든다는 사실을
아름답고 매혹적이고 명료하게 밝혀낸 최고의 책.”
_매리언 울프, 《다시, 책으로》 저자

“모두가 읽어야 하는 책.
읽고 나면 소리적 경험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소리가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_대니얼 J. 레비틴, 《정리하는 뇌》 저자

* 음악의 치유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 악기 연주를 배우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될까?
* 언어장애를 겪는 사람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 소음은 신경계에 어떤 파괴적 영향을 미칠까?
*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게 우리 뇌에 이로울까?

★ 2022 미국출판협회 선정 우수학술도서상(PROSE Award) (생물의학 부문)
★ 2022 노틸러스 북 어워드 금상 (과학·우주론 부문)
★ NPR 오늘의 책 선정

각자의 귀에 닿은 소리는 어떻게 우리 뇌에서 고유한 의미가 되는가
우리가 저마다 소리를 유일무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과학적 탐구
아예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 환경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집 안에 혼자 조용히 앉아 멍하니 있는 순간에도 소리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바깥에서 차가 돌아다니는 소리, 내가 움직이고 숨 쉬고 배고파서 내는 소리…. 소리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있다.
우리의 청각은 항상 켜져 있다. 눈을 감듯 귀를 닫기란 힘들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소리는 우리 뇌가 알아서 무시한다. 청각뉴런은 1000분의 1초 만에 계산을 해낸다. 청각은 우리 몸에서 최고로 빠른 감각이다. 소리를 알아듣는 것은 우리 뇌가 하는 일들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과정인 동시에, 일차적인 소통 수단이자 우리 존재의 핵심에 해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각은 당연하게 여겨질 때가 많고 소리는 중요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청각은 과소평가되는 감각이다.
우리는 소리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소리를 알아들을 때 소리에 깊게 관여한다. 듣는 뇌는 방대하다. 듣는다는 것은 감각하기, 움직이기, 생각하기, 느끼기를 수반하는 활동이다. 최근 생물학적, 신경과학적 연구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듣기를 이런 식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 가능해졌다. 《소리의 마음들》은 소리와 청각, 듣는 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다채로운 연구 성과를 총망라한 흥미로운 책이다. 뇌 바깥에 있는 소리라는 신호가 각자의 뇌 안에서 어떻게 고유한 의미를 가지는 신호로 바뀌는지 알려주고, 궁극적으로 ‘듣는 행위’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이 책은 소리에 관한 책이야? 아니면 뇌에 관한 책이야?” 저자 니나 크라우스는 이 책을 쓸 때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크라우스는 분명하게 답한다. 《소리의 마음들》은 소리에 관한 책이자 뇌에 관한 책이다. 소리를, 그리고 우리 뇌가 소리로 행하는 것을 다룬다. 아울러 소리가 우리에게 행하는 것, 즉 소리 마음(sound mind)을 다룬다.

나는 소리 마음이 과거에서 현재, 나아가 미래로 이어지는 연속선상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평생 관여해온 소리들이 현재 우리 뇌가 지금의 모습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 뇌는 우리의 소리적 세계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갈지 결정할 수 있다. 여기에는 개인의 미래뿐만 아니라 자손들의 미래, 사회 전체의 미래도 포함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소리 마음은 우리가 통제를 행하는 되먹임 고리(feedback loop)를 일으킨다. 우리는 소리에 관한 결정을 더 좋게 할 수도, 더 나쁘게 할 수도 있다. 올바른 결정을 하여 되먹임 고리가 선순환이 되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나쁜 결정으로 악순환이 되게 할 것인가? (22쪽)

30년 넘게 듣는 뇌와 소리적 세계를 집중적으로 탐구해온 신경과학자 니나 크라우스의 첫 번째 책!
“크라우스만큼 소리가 세상에서 행하는 역할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다”
_이언 맥길크리스트(정신과 의사이자 철학자)
30년 넘게 선구적으로 소리와 청각을 연구해온 신경과학자이자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마추어 음악가이기도 한 크라우스는 어려서부터 소리에 관심이 많았다. 어머니가 피아니스트여서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뉴욕에서 자랐기에 기본적으로 영어로 소통하지만 이탈리아인 어머니 덕분에 이탈리아어에도 능숙하다. 음악과 언어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던 성장 환경 때문인지 크라우스는 자연스레 신경과학자가 되어 소리(소리의 풍부함, 소리의 의미, 소리의 힘)와 그것을 이해하는 뇌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음악, 뇌진탕, 노화, 읽기, 이중언어 등 소리와 뇌의 협업에 관한 모든 주제를 폭넓게 다루는 브레인볼츠(Brainvolts)라는 실험실을 만들어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크라우스는 평생 동안 소리가 사람마다 다른 소리적 세계를 어떻게 발달시키고 우리가 세상과 관계를 맺도록 만드는가 하는 문제에 천착해왔다. 그 세월의 성과를 온전히 녹여내어 완성한 《소리의 마음들》 1부에서는 개별 뉴런의 활동을 중심으로 뇌에서 소리가 처리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단어를, 화음을, 동물 울음소리를, 비명 소리를 들을 때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다시 말해 머리 바깥의 신호(음파)와 머리 안의 신호(뇌파), 그 두 가지 신호가 뇌 안에서 어떻게 조율되어 우리가 저마다 유일무이한 소리를 듣게 되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한다.
이 과학적 원리를 알고 나면 2부에서는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각종 소리들을 어떻게 하면 풍부하게 처리할 수 있는지, 반대로 악영향을 미치도록 소리가 처리되는 기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다각도로 일러준다. 음악이 신경계에 미치는 치유력과 소음의 파괴력을 살펴보고, 우리가 여러 언어를 말할 때, 언어장애가 있을 때, 리듬이나 새소리를 듣거나 뇌진탕을 겪을 때 소리 마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며 소리에 주체적으로 관여한다. 또한 소리는 삶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그리하여 우리 뇌의 모습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소리 마음의 힘을 잘 이해하고 개인의 삶과 사회 전반에 접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살면서 접하는 소리들은 우리의 뇌를 더 좋게, 더 나쁘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우리의 소리 마음은 우리가 접하는 소리 환경을 더 좋게, 더 나쁘게 만든다. 우리는 능숙한 청자가 될 것인가, 서툰 청자가 될 것인가? 우리가 소리에서 무엇을 높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우리가 살아가는 소리적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리가 소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물학적 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나면 자신을 위해, 자손들을 위해,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23쪽)

“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소리의 힘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
뇌와 소리의 하모니가 더 나은 인간 존재를 만든다
1900년대 초에 보다 체계적으로 음악가의 뇌 구조를 연구한 독일의 외과의사 지그문트 아우어바흐는 유명한 음악가들의 뇌를 사후에 검사한 결과 측두엽 부위가 비음악가들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더 많은 연구가 이어지면서 음악가의 뇌가 비음악가의 뇌와 확연히 다르다는 증거들이 나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적 차이다. 음악가는 악기 소리에 대한 피질 반응이 비음악가보다 훨씬 더 활발하다. 소리 패턴의 변화나 불협화 소리, 음이 맞지 않은 화음을 더 잘 파악한다.(131~132쪽) 이를 통해 음악을 만드는 행위가 우리의 청각적 자아를 다르게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을 만들면 소리 마음이 강화되고 세월이 흐를수록 나아진다. 게다가 뇌가 음악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소리, 특히 말소리에 반응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읽기에 있어 뇌의 청각 영역이 중요하다고 하면 의아해한다. 사실 뇌에는 읽기를 담당하는 중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각적 뇌뿐만 아니라 음성언어를 말하고 알아듣는 것을 포함한 뇌의 다양한 청각 영역, 즉 소리 마음을 끌어들여서 ‘읽기’라는 행위를 해낸다. 언어는 소리에 토대를 두고 있고, 읽기의 뿌리는 언어에서 시작된다. 읽는 법을 배울 때 우리는 말하는 언어의 소리와 소리 패턴을 그것이 나타내는 글자와 연결해야 한다. 그러므로 청각 처리야말로 읽기 학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173~174쪽)
음악과 언어는 서로 영향을 미친다. 영국 작곡가 엘가와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는 자신이 말하는 언어의 리듬 패턴을 집요하게 따랐는데, 이처럼 음악가가 쓰는 언어가 만들어내는 음악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음악 연습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면, 언어 솜씨 발달에 도움이 되도록 소리 마음을 연마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읽는 것 모두 ‘소리-의미 연결’을 만드는 일이기에 문해력 향상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204~209쪽) 브레인볼츠 연구소에서 로스앤젤레스 초등학생과 시카고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음악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소리 구성요소들을 처리하는 능력의 강화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것이 학업 성취와 듣기 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213~218쪽) 과학자로서 크라우스가 교육과 치료에서 음악 활동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이 밖에도 《소리의 마음들》은 이중언어 뇌가 우리에게 어떻게 이롭게 작용할 수 있는지, 현대사회에서 소음에 익숙해짐으로써 어떤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지, 청각 처리를 개선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에 왜 그토록 중요한지, 나이 들어서도 청각적 뇌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 등을 폭넓게 다룬다. 한편 미학과 음악학을 전공한 뒤 음악과 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호연 번역가를 통해 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커다란 장점이다. 그리하여 소리와 뇌의 세계를 유영하며 과학을 탐구하는 기쁨과 새로운 지식을 인생에 적용하자는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책의 매력이 극대화되었다. 또한 본문에 적절하게 삽입되어 있는 유머러스한 그림들이 소리와 청각, 뇌의 작동 방식 등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을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을 읽고 나면 소리적 경험이 우리 존재에 근본적인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을 또렷하게 알 수 있으며 일상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우리의 듣는 뇌를 강화할 수 있을지 적극적인 노력을 모색하게 된다. 크라우스는 “우리의 과학이 연구자들이 발을 딛고 서 있는 연구실 밖의 세상에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생을 바쳐 이 연구를 해왔고, 그 결과물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소리의 마음들》을 통해 우리는 소리의 힘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자기 자신과 사회, 그리고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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