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무브 투 헤븐 - 윤지련 대본집

무브 투 헤븐 - 윤지련 대본집

저자
윤지련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2-05-30
등록일
2022-08-3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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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또 하나의 K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느끼다!
웃고 있지만 눈물이 쏟아지는, 죽음을 말하지만 미래를 이야기하는
인생 지침서 같은 윤지련 작가의 무삭제 대본집 출간!

한국 드라마가 연이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큰 호응과 호평을 받는 가운데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드라마가 있다. 바로 2021년 방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부터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2021년 제3회 아시아콘텐츠 어워즈에서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올해의 배우상' '작가상' 등 3관왕의 영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에서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고인의 유품을 통해 그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유품정리업체 ‘무브 투 헤븐’의 일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한그루는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아빠의 이부동생 조상구와 함께 살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무브 투 헤븐’을 운영하면서 유품정리사로서 다양한 이들의 죽음과 사연을 맞닥뜨리게 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유품정리사’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직업이다. ‘유품정리사’라는 이름이 기대하게 만드는 ‘숭고하고 영적인’ 활동과 현실에서 맞닥뜨린 실제 ‘특수청소’의 엄혹함 사이에는 쉽사리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한다. “유품을 정리하는 것이 죽음을 되새기는 일이 아니라, 삶을 떠올리는 일이 되길” , “상실의 고통을 되살리는 일이 아니라, 추억과 미래를 공유하는 일이 되길” 바랐다는 윤지련 작가의 말처럼 단순히 죽음의 고통과 냉혹함을 다룬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나가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고 있기에 〈무브 투 헤븐〉의 감동과 메시지를 대본집을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엔 무사히 나왔으나 저녁엔 무사히 돌아가지 못한,
그들의 심정은, 그들의 슬픔은, 그들의 못다한 꿈과 사랑은 누가 들어줄 것인가.
그들은 자신의 죽음이 어째서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며,
자신의 삶이 어떻게 기억되어지기를 원했던 것일까.
그들의 죽음은 어쩌면 우리의 죽음이었을 수도 있다.
살아남은 자들은 더 잘 살기 위해, 더 안전해지기 위해 그들의 죽음을 해석한다.
하지만 떠난 사람들은 어떠할까.
죽음을 통계로써가 아닌 삶의 지표로써 누군가 자신들의 삶을 해독해주길 바라지 않았을까.
그것이야말로 한때 함께 세상을 살다 떠나간 이들에 대한 가장
따뜻한 애도이자 언젠가 떠날 우리들에게 가장 안심되는 위로가 아닐까.
_ NETFLIX ORIGINAL SERIES 기획안 중에서



“이제부터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일하는 이들을 통해
삶의 의미와 인생의 가치를 되새겨보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

유품정리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고인의 유품을 통해 고인들이 남긴, 그리고 남겨진 이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들을 찾아내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것은 단순한 유품을 넘어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남겨진 이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는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다. 주인공이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이제부터 ~님의 마지막 이사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이 대사는 드라마가 지속될수록 보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전해준다. 드라마 인물들이 아닌, 저 대사가 바로 나를 향한 대사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만들면서 그동안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낯선 감정과 깊은 생각을 끌어낸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주인공 그루는 단순히 장애를 가진 인물이 아닌 색다른 시선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루는 대인 관계와 상호 작용에 어려움이 있어 다른 이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도 할 수 없지만 고인의 흔적을 찾아 그가 미처 못다한 마지막 메시지를 알아내는 섬세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가정폭력, 유아 유기, 입양 그리고 삼풍백화점 사고와 연결되어 있는 주인공들의 히스토리 역시 예상치 못한 반전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들을 에피소드로 그려내고 있는데 산업재해, 무연고자 사망, 데이트 폭력, 동성애, 노인 고독사, 해외입양 등등을 사실적이면서도 중립적인 시선에서 다루고 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직업을 소재로 하되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진행중인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스토리적 재미와 함께 리얼리티적인 면에서도 높은 완성도와 강한 흡입력을 갖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떠난 이의 마음 흔적을 찾아 남겨진 이에게 전하는, 어찌 보면 진지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드라마는 결코 유쾌한 감성을 잃지 않는다. 너무나 다른 개성을 가진 주인공 그루, 상구, 나무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신선한 캐미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짓게 만들며 서로 조금씩 융합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어느새 큰 감동과 위로로 눈물 짓게 함으로써 그야말로 웃고 있지만 눈물이 쏟아지는 깊은 여운과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어떤 새로운 에피소드들로 우리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전해줄지 시즌2가 너무나 기대되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 〈무브 투 헤븐〉 대본집을 소장하시길 바란다. 그 어떤 강한 메시지를 담은 지침서도, 그 어떤 독특한 소재의 소설도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는 당신에게 큰 울림이 없다면 이 대본집에 담긴 대사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당신의 하루를 보듬고 다시 살아보고자 하는 다짐이 되어줄지도 모를 일이다.

유품을 정리하는 것이 죽음을 되새기는 일이 아니라, 삶을 떠올리는 일이 되길 바랐습니다.
상실의 고통을 되살리는 일이 아니라, 추억과 미래를 공유하는 일이 되길 원했습니다.
떠난 이의 물건을 보는 마지막 표정이 쓰라림이 아니라 미소이길 기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유품정리사들을 상상했습니다.
누군가 내가 떠난 자리를 정리하러 와준다면…
누군가 나를 대신해 내 아끼는 이의 마지막을 정리해준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애썼다, 고생했다, 이젠 편히 쉬시라… 말해줬으면.
_ Writer’s letter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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