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펜 감성 매뉴얼 - 언제나 함께하는 내 친구 PEN
카메라를 구입해 열심히 사진 실력을 갈고 닦아본 유저라면 두 번의 기쁨을 느껴 봤을 것이다. 첫 번째는 구입한 카메라가 담긴 박스를 열어 두 손으로 실물을 체감하면서 느꼈던 설렘과 희열. 두 번째는 카메라의 기능을 하나씩 깨우쳐 가면서 내가 의도한 대로 사진을 찍게 되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다.
하지만 두 번째 희열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기쁨이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매뉴얼이다. 매뉴얼은 기본적인 조작방법을 깨우치고 의도한 대로 카메라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한 사용설명서이다. 하지만 이토록 이성적인 책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가 만나는 매뉴얼은 사용자보다는 작성자의 편의에 기초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계장치에 대한 기계적인 설명, 전문가의 포스만 풍기는 전문적인 설명… 실전에 응용해 보기도 전에 질리게 만드는 ‘두껍기 만한 애물단지 책자’나 매뉴얼을 이해하기 위해 또 다른 매뉴얼을 필요로 하는 ‘현실 부적합 사용설명서’로 전락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PEN 유저들이‘한 땀 한 땀’공들여 만든 PEN 바이블
매뉴얼은 어렵다거나 카메라 구성품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깨보고자 라이프스케치의 PEN 유저들이 의기투합했다. 라이프스케치는 PEN유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커뮤니티로 18,437명의 회원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유저들이 스스로 촬영 노하우를 익혀 나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전문용어 대신 초보자 입맛에 맞는 매뉴얼 만들어보고자 힘을 모았다. 1년여의 시간동안 매뉴얼에 필요한 사진을 엄선하고 직접 원고를 구성했다. 이렇게 완성된 원고를 카페내의 초보 유저들의 검증을 거치며 초보 유저 시절에 느꼈던 사진과 카메라 조작의 어려움을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원고를 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