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의 서울 산책
평범한 일상에서 찾은 반짝반짝 보물 같은 서울의 길
길 위에서 풍경을 만나고, 사람의 정을 느끼다
빠르게 걸으면 절대 볼 수 없는, 서울의 비경 15선을 만나다
현대인들의 느림에 대한 향수를 반영하기라도 하는 듯, 최근 걷기 여행의 화두는 ‘길’이다. 물론 최근 회자되는 걷기 코스도 좋지만, 원거리의 코스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없다. 걷기 여행의 포인트는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이다. 가까운 서울에도 누구나 흡족할 만큼 운치 있는 길들이 많다. 동대문 미로길, 회나무길, 항동 기찻길, 메타세쿼이아길 등 이름만으로도 색다른, 서울의 구석구석 숨은 길 여행을 소개한다. 여기에 각각의 길마다 어울리는 책과 음악, 길벗을 함께 소개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쉼과 자아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저자는 걷기는 인생이라는 힘든 여정 속의 베이스캠프와 같다 고 말한다. 등반가들에게 베이스캠프는 고갈된 체력을 충전시켜 주는 동시에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산책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느릿느릿한 발걸음과 마음으로 서울을 산책하는 동안 아름드리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운다. 또 아직 세월에 점령당하지 않은 풍경의 구로구 항동 기찻길에서는 속도만이 인생의 답이 아님을 깨닫는다.
서울 여행 전문 작가가 알려주는 서울 속 숨은 길 이야기를 담다
이 책은 작가 구지선이 그동안 『ENJOY 서울』, 『나홀로 여행』을 집필하면서 얻은 오랜 경험을 토대로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보석같은 길을 엄선하였다. 딱딱한 설명의 가이드 책이 아니라, 친밀한 일상 속 경험담을 길과 연관 지어 담아내어 읽다 보면 자분자분 그 길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 밖에도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아름다운 야경 장소 11곳도 함께 소개해 산책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준다.
‘네 가지’ 기분 따라 즐기는 내 멋대로의 ‘뒷길’ 여행 이야기를 소개하다
이 책은 단순히 걷기 위한 안내서가 아니다. 길 위를 타박타박 걸으며 온전히 자신과 대면하는 방법을 길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읽는 독자의 감정에 따라 무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을 때, 우울이 인생에 태클을 걸어올 때, 향수 어린 추억이 그리울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등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일상생활 속 상황들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산책하기 좋은 길을 쉽게 고를 수 있게 하고, 가장 보통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해 주어 일상을 더욱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