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밥벌이 - 자신의 일을 즐기며 사는 17인의 열정 토크
‘벌이’와 ‘살이’가 다른 당신에겐 열병 같은 이야기
‘취업=기업체 입사’라는 공식에 맞춘 삶에 길들이느라 쉽게 울타리 밖으로 나설 수 없는 우리들의 안타까운 청춘. 여기 우리들의 빛바랜 꿈을 위로해 줄 젊은 예술가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있다. 늘 꿈꿨지만 미처 엄두를 못 냈던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을 보면 위로를 받음과 동시에 열병을 앓게 될지도 모른다. 꿈과 열정을 미처 쓰지 못하고 서랍 속에 숨겨두어야 했던 그 시절의 우리가 떠올라서, 그걸 다시 꺼내고픈 마음에 몸이 근질거려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어렵고도 쉬운 방법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면 행복하고 즐겁다는 단순하고도 자명한 진리를 알면서도 왜 우리는 실행하지 못하는 걸까? 그렇다, 바로 현실적인 문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이 책에 등장하는 17인의 젊은 예술가들의 삶에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뇌, 현실적 문제가 주는 어려움은 있다. 이들의 삶이 그저 멋지기만 하거나 고고하지만도 않다. 하지만 확실한 것이 있다. 자신의 피와 살과 마음이 하나로 관통할 만큼의 짜릿한 무언가를 이들은 꽉 움켜쥐고 있다는 것, 그것이 주는 마력 때문에 현실의 어려움마저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것! 바로 그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당신은 그 무언가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미쳐 있습니까?
인터뷰를 끝내고 나는 며칠을 앓았다. 꿈을 향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덤비고 있는가? 사내들의 이야기에서 나온 질문은 가시가 돼 박혔다. 아팠다. 왜 아파야 했을까. 남들처럼 공부해서 보통의 대학에 입학했고 그냥저냥 학교를 다녔다. 미래와 꿈이라는 단어는 내겐 없는 말이었다. 모든 게 막연했고 지루했다. 그러다 사회에 나왔다. 미래와 꿈이 흐릿하게 보였지만 갈팡질팡했다. 말하자면 나는 딱 중간이었다. 그랬다. 국카스텐을 만난 후에 겪은 아픔은 오직 중간만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자의 결핍을 말했다. 만약 자신이 인생의 항로를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이 책을 들춰보길 원한다. 행복의 근거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마 똑같은 물음표가 날아올 터다. ‘당신은 그 무언가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미쳐 있습니까?’ -밴드 국카스텐 인터뷰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