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중남미 100배 즐기기 - 멕시코·쿠바·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페루
한국인 방문 1순위로 꼽히는 중국.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다른 언어, 넓은 땅덩어리, 낙후한 여행 환경 등으로 인해 초보 배낭여행자들이 가방 하나 덜렁 메고 떠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핵심 중남미 100배 즐기기》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무엇부터 준비해야 좋을지, 어디를 가야 좋을지 모르는 여행자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책으로, 중남미의 주요도시와 주요 관광지 그리고 국립공원까지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모든 정보는 현지 여행 경험이 풍부한 2명의 저자가 철저한 현지답사를 통해 수집했다.
오래 전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다양한 씨앗을 한데 섞어 대지 위에 뿌렸다고 한다. 이것은 그들이 오랜 세월 동안 익혀온 생존의 지혜로, 한 가지 작물만 심었다가 모두 잃는 최악의 흉작에 대비한 것. 해외여행 자유화 18년. 그동안 우리나라의 배낭여행은 ‘유럽’이라는 한 가지 씨앗만 열심히 뿌려왔다. 덕분에 배워야 할 것들을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우리는 좁은 시야를 갖게 됐다.
지금 머릿속에 그려지는 세계 지도를 떠올려 보자. 그동안 우리에게 중남미는 지워진 대륙이거나 무지의 대륙은 아니었는지. 칠레 와인을 마시고, 페루 해산물을 먹고, 쿠바 음악을 듣고, 우리의 핸드폰과 자동차를 수출하면서도 정작 그곳에 살고 있는 6억 7천만 사람들의 얼굴을 지우고 있지는 않았는지. 여행은 세계를 만나는 창이라는데 어느새 우리는 부자나라 백인 중심의 일그러진 창으로 세상을 이해해 온 것은 아닐까.
이제 중남미 대륙의 지워진 얼굴을 찾아주고 싶다. 아름다운 대자연과 독특한 문화유산, 여행자로서 즐길수 있는 모든 것들은 덤. 그들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08년 오늘 암담한 시대와 마주한 우리들이 보아야 할 현실이 바로 그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저 기우일 뿐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