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주의
인터넷 카페에 잔혹하게 훼손된 시신의 사진이 한 장 올라온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로드킬을 당한 노루의 사진일 거라고 생각하다가
그것이 살해당한 여자의 사진임을 알고 경악한다.
진회색의 인테리어 필름이 펼쳐져 있는 도로 위를 달리던 차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할 뿐 자기들이 그 아래에 놓여 있던 여자의 시신을 깔아 뭉게고 온 것을 알지 못한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남자가 올린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가운데 정혜는 형우의 연락을 받는다.
머뭇거리던 형우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범인을 알고 있어. 그리고 나흘 후에 그 일로 나는 경찰서에 가게 될 거야. 내가 그사람 대신 자수를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자기 방식으로 나를 처단할 거야.”
정혜는 형우에게 도주를 제의하고 그 길에 따라 나서주기로 하는데…….
조용하던 일상에 휘몰아치는 범죄의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