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게임
“미래 세계최강 군수업체의 후계자 계승 전쟁에서 승리하는 자, 세상을 지배하는 메시아 사(社)를 얻으리니!”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군수업체, 메시아(Messiah). 이 미래의 초거대 기업은 어지간한 국가는 일주일이면 쓸어버릴 정도의 강력한 군사력과 재력을 갖고 있다. 그 메시아를 40년 간 좌지우지했던 회장 피라네시가 숨을 거두면서 기업의 승계권이 걸린 일명 ‘메시아 게임’이 시작된다 ― 오직 탐욕스러운 자만이, 세상 모든 것을 품에 안고도 만족하지 못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 정도로 탐욕스러운 자만이, 이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적기(敵機)의 이상폭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메시아 게임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다.”
블랙팀은 화이트팀과의 첫 번째 교전에서 적의 CP(인간형 로봇) 한 대를 포획하는 전과를 거두며 메시아 게임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린다. 그런데 격납고에 옮겨놓았던 이 CP가 폭주를 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뭔가 이상하다. 기지에는 전파보호막이 깔려 있어 CP의 원격조종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 남은 가능성은 경계선 안에 중계기를 설치하는 것인데, 과연 그 정도의 공을 들일 만한 일일까. 화이트팀의 꿍꿍이를 알 수 없는 블랙팀의 지휘부.
“이어지는 배신과 음모 …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승부의 행방,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디를 향하여 미소 지을 것인가?”
한편, 적기의 이상폭주를 진압한 블랙팀의 돌격유닛 러너와 저격기 아라크네는 중요작전 지역인 E-23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임무를 받는다. 바로 화이트팀 초소 기습침투. 이 작전은 성공을 거둔다. 승전의 기쁨도 잠시, 블랙팀 지휘부는 수석 엔지니어 카이만과 치안총감 마이오의 갑작스런 행방불명으로 혼란에 빠지고 만다. 곧이어 그들이 화이트 진영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보고가 전해진다.
과연 이들이 화이트팀으로 건너간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메시아 게임의 승부는 어떻게 갈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