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장은 생존의 공간인 동시에 우리의 의지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우리가 시장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뿐만 아니라 수많으 현자 들이 수천 년간 고민해 왔던 정의의 문제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이러한 시장에 대해 인문학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보수 대신 `시장원리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진보 진영에 대해서는 `시장질서주의`라는 명칭으로 서술해 나간다. 이러한 중립적인 표현을 바탕으로 저자는 우리 사회 곳곳을 권력처럼 지배하는 시장원리주의에 이의를 제기하는 관점을 보여준다. 인문학도 입장에서 보면 결코 중립적인 학문이 될 수 없는 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이용범
소개 : 대전고,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유형의 아침’이 당선되며 문단에 나온 이후 창작집 『그 겨울의 일지』 『꿈 없는 날들의 긴 잠』, 장편 『얼음꽃』 『열한 번째 사과나무』 『연애편지』 『꼬마성자 몽몽』, 철학 에세이 『1만 년 동안의 화두』 등을 펴냈다. 그 외에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무소유의 행복』 『마음의 평정』 『사람』 『인생의 참스승 선비』 등을 상재했다.
목차
1권
머리말 : 시장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1. 시장의 탄생
호모 카탈락시엔스 Homo catallaxiens
교환비율, 그리고 화폐
교환경제와 화폐경제
시장교환의 조건, 분업
분업, 소외, 그리고 파편화
2. 시장인가, 국가인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최소국가
시장, 자생적 질서인가?
시장, 국가를 요구하다
시장, 국가의 퇴장을 요구하다
시장과 시장체제
열린사회와 닫힌사회
설계와 조율
시장의 진화
질서의 자기조직화
네트워크의 불평등
질서의 전복
3. 소유의 신화
최초의 소유
신의 손에서 인간의 손으로
로크의 단서
소유권 개념의 정립
부의 축적과 소유의 한계
부의 상속, 빈곤의 발명
세습의 탈출구, 공유 또는 균등 분배
절망이 그려낸 유토피아
자본주의적 소유권의 탄생
재산권, 불가침의 성역
소유와 자유, 하나가 되다
혁명의 시대
토지소유의 집중, 생존의 위협
불로소득의 죄악
4. 공유지의 비극
원초적 배분과 재산권의 충돌
공유지의 비극
코스의 정리
소유권의 기적?
시장 만능의 세계
자연에 대한 소유와 그 가치
지적재산의 사유화
소유를 넘어서
5. 이기주의 신화
교회와 국가
신성해진 노동
기독교 윤리에의 반역 : 꿀벌의 우화
이기심, 풍요의 조건이 되다
기회의 확장, 시장의 광기
이기심에 대한 옹호
시장에는 도덕이 없다?
공정성의 본능
시장이 설명할 수 없는 것
시장은 사회적 교환에 의존한다
호의가 호의를 부른다
이기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적 본능
6. 자유주의 교리의 출현
구빈법 논쟁
법치法治의 신화
파놉티콘
가난한 자, 시장에 복종하라
시장경제의 조건
자유방임의 도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