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스테리 소설의 대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장편소설로 1938년 출간된 이후 70여 년 동안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베스트셀러이다. 작가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로 억압받는 여성과 인간의 한계나 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인간의 삶, 또 그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독과 불안, 두려움의 감정을 보다 보편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게 그려 왔다. 이 작품을 통해서도 평범한 일상이 공포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하여 공포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그만의 능력을 보여준다.
『레베카』는 맨덜리라는 저택을 배경으로, 두 여자와 한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다. 몬테카를로에서 우연히 알게 된 영국 귀족 드 윈터의 후처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저택에 들어서면서부터 집 안을 둘러싼 기묘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그리고 아직도 ‘죽지 않은’ 아름다운 전처 레베카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아름다운 미모와 재능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맨덜리 가(家) 사람들을 휘어잡았던 레베카.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하나하나 드러난다.
저자소개
저자 : 대프니 듀 모리에
배우 겸 연출가 제럴드 듀 모리에의 딸이며, 작가이자 화가인 조지 듀 모리에의 손녀이다. 런던 출생으로, 어린시절부터 열렬한 독서광으로 상상 속 허구의 세계에 매료되어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서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파리로 가서 1928년부터 단편과 산문을 쓰기 시작했고 1931년에 첫 장편소설 『사랑하는 영혼』을 출간했다. 이후 아버지 제럴드 듀 모리에의 자서전과 장편소설 세 작품을 발표했고, 『레베카』를 출간하면서 당대 최고의 인기작가 반열에 올랐다.
저서로 『줄리어스』,『자메이카 여인숙』,『사촌 레이첼』 등의 장편소설 외에도 단편 「새」,「사과나무」,「몬테 베리타」 등과 희곡 〈9월의 조수〉, 전기 『브란웰 브론테의 지옥』『나선형 계단: 프랜시스 베이컨, 인생의 굴곡』 등과 자서전이 있다. 듀 모리에의 베스트셀러 작 가운데 「새」,『레베카』,『프렌치맨스 크리크』 등 여러 작품이 영화화되어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으며, 1977년에는 미국 미스터리 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 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1969년에는 영국 왕실에서 여성에게 수여하는 데임 작위(남성에게 수여하는 Sir 작위에 준한다)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