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고전에서 배우는 불패의 법칙. 산업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기업과 기업간의 경쟁과 암투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책은 중국 고전을 제재로 하는 고사성어집의 성격에 속하는 것으로 내용면에서 전쟁, 軍事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출전도 병법서, 전쟁을 기록한 역사서, 그리고 전쟁을 주제로 한 시문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책에 스며있는 지혜는 단지 전쟁이나 군사 면에서뿐만 아니라, 크게는 정치와 경제면에서의 전략`전술 결정에서부터 작게는 조직이나 인간관계 면에서의 처세에 이르기까지 무한히 적용된다. 공방의 금언의 출전과 함께 각각 응용례, 혹은 실례라고도 할 수 있는 전투례를 게재하였다.
<손자>를 비롯한 중국의 병법들이 오늘날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단지 옛것이나 동양의 유산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선, 좀 더 깊은 성찰이 깔려있다. 서양식 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과학적 전략은 인간을 기계와 똑같은 수준에, 아니 그 이하에 놓음으로써 스스로 한계를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병법은 그야말로 마음과 육체를 가진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뿌리를 내리기에, 과학적 전략의 맹점을 통렬히 찌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