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떠한 의미도 지니지 않았던 공간들이 한순간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된다!
제목 그대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을 배경으로 하는 도시 판타지 소설 『네버웨어』. 최면을 거는 듯한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동시대의 여러 작품들에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2013년 제임스 맥어보이와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BBC 라디오 드라마로 각색되기도 했다. 2017년 화제의 미드 《아메리칸 갓(American Gods)》의 원작자 닐 게이먼의 생애 첫 번째 장편소설로,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기에 더욱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런던에서 가장 좋은 투자 분석 회사를 다니는 리처드 메이휴. 그에게는 퇴근 후 돌아갈 안락한 집과 사랑을 속삭일 아름다운 약혼녀가 있다. 도시의 삶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살아가는 그의 앞에 어느 날 ‘도어’라는 이름의 피투성이 소녀가 나타나고, 다친 소녀를 도운 후부터 평온하던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런던 지상에 사는 그 누구도 리처드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게 된 것.
전날까지 출근하던 회사에 자신의 책상이 사라지고, 약혼녀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난 뒤에야 이 모든 일들의 원인에 도어가 있음을 깨달은 리처드는 지상에서의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해 세상 어디에도 ‘네버웨어’, 런던 지하 세계의 문을 열어젖힌다. 천사와 암살자, 괴수와 헌터, 지붕 사람과 쥐의 말을 하는 사람들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존재들로 가득한 런던의 지하 세계가 뿌연 안개 너머로 그 환상적인 모습을 드러내는데…….
저자소개
저자 : 닐 게이먼
저자 닐 게이먼(Neil Gaiman)은 1960년 영국 햄프셔에서 태어나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89년 DC 코믹스에서 연재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한 해에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그래픽노블 [샌드맨]의 작가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 시리즈를 통해 19년간 아이즈너상을 15회 수상하였다. 1990년 테리 프레챗과 공동 집필한 판타지소설 『멋진 징조들』의 출간으로 소설가로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1996년 영국 BBC 방송국에서 TV 시리즈를 의뢰받아 집필을 시작한 『네버웨어』는 같은 해 책으로도 출간되며 그의 첫 단독 장편소설이 되었다. 2001년 발표한 『신들의 전쟁』이 3대 SF문학상이라 불리우는 휴고상·네뷸러상·로커스상을 연달아 수상하고 이듬해 발표한 『코렐라인』이 디즈니사를 통해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어 오스카상 후보로 거론되며 만화에서 드라마 대본, 판타지소설, 동화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문학적 스펙트럼을 넓혀 나갔다. 2008년 발표한 『그레이브야드 북』은 출간 직후 35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동시에 뉴베리상·휴고상·로커스상·카네기상을 휩쓸어 세계 최초로 미국 뉴베리상과 영국 카네기상을 동시에 받은 작품이 되었다. 무한한 상상력만으로 장르를 초월하는 현대문학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 닐 게이먼의 『네버웨어』는 어둡고 최면을 거는 듯한 도시 판타지의 시금석이 된 작품으로, 탁월한 재능을 지닌 작가의 등장을 알린 그의 첫 번째 소설이다.
역자 : 황윤영
역자 황윤영은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번역문학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오디세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폭풍의 언덕』, 『내가 사랑한 야곱』, 『철학을 담은 잔소리 통조림』, 『그레이브야드 북』, 『네버웨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