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김남천본명 김효식, 평안남도 성천 출생.
카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론가의 한 사람. (공우회) (공장 신문) 등 경향성 짙은 작품을 발표했던 그는, 1931년 카프맹원 검거 때 유일하게 기소되었던 인물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프로문학의 노선을 충실하게 구현했던 이전의 경향을 탈피하여 창작과 비평을 병행하는 행보를 취했다. 검거 투옥 후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사회운동에서 고립된 개인을 그려낸 (물!)은 `물 논쟁`을 촉발하였다. 그는 `자기고발론`, `고발론`, `풍속.모랄론`, `관찰문학론` 등의 문학론을 발표하는 한편, 그 입론을 바탕으로 인물과 사건으로 창작하는 독특한 개성을 발휘했다. 이러한 비평과 창작의 병행은 식민지 말기, 일본 제국주의적 엄혹한 현실에 응전하기 위해 치열한 자기변화의 산물이었다. 그는 소설 창작을 통해서 사회운동이 불가능한 지점에서 자기비판과 고발의 정신을 통해 소시민의 자기이익만을 생각하는 허위의식과 우유부단함을 부각시켜 나갔다.
대표작으로는 `인물로 된 이데`라는 개념에 기초하여 소년을 주이공으로 한 연작과 함께, 근대의 기원을 풍속사적으로 탐구한 미완의 장편 (대하)가 있다. 해방 이후 `조선문학건설본부`를 만들었고 1947년 월북하였다. 6.25 한국전쟁 때 조선인민군 종군작가로 참전했던 그는, 남로당 계열로 분류되어 1953년 숙청되어 활동의 장에서 사라졌다.
창작집으로 (소년행) (맥) 등이 있고, 장편소설집으로 (대하) (사랑의 수족관) 등이 있다.